타코마 지역에서 매년말 갖는 특별한 행사 중 하나인 타코마제일침례교회(담임 문창선 목사)의 메시아 공연이 지난 4일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예배당은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며 헨델의 명곡을 듣고자 하는 사람들로 가득찼고, 행사의 인지도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미국 커뮤니티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공연을 함께 했다.

105명으로 이뤄진 타코마 제일침례교회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는 ‘예언과 탄생’, ‘수난과 속죄’, ‘부활과 영원한 생명’ 총 3부로 구성된 헨델의 메시아 53곡 가운데 49곡을 2시간 넘게 연주했고, 감동적 연주에 청중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특히 '할렐루야' 합창에서는 전통에 따라 관객 모두가 일어나 연주를 감상하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메시아 연주 24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타코마 제일침례교회 합창단은 세밀하고 노련한 합창을 선보였고, 지역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과 교인들로 이뤄진 오케스트라도 웅장하고 세련된 연주로 사람들로 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오케스트라는 헨델이 작곡했던 처음의 구성되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오보에 트럼펫 바순, 팀파니로 구성됐다.

1부는 예언적인 무거운 관현악의 총 합주로 시작해 경쾌함으로 이어졌다. '전원 교향곡'으로 그리스도가 나신 날 밤의 환희와 평화를 잘 드러냈으며, 2부에서는 만백성의 경축을 표현하는 장엄하고 기쁜 곡들과 그리스도의 전도와 수난, 속죄가 그려졌다. 그 가운데 최후의 승리를 나타내는 '할렐루야' 로 연주의 절정을 이끌었다. 부활과 영원한 생명을 주제로 연주한 3부에서는 청중들에게 천국의 소망을 전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참가자 행사 단체사진

이날 공연은 박동훈 목사의 지휘로 타코마제일침례교회 합창단과 소프라노 패트리샤 류, 메조 소프라노 패트리샤 톰슨, 테너 진 민, 바리톤 장상근 씨가 협연했다.

박동훈 목사는 “모든 연주가 은혜가운데 마쳐진데 감사하다”며 “이와 더불어 온 교회와 성도들이 행사를 준비하는 가운데 하나가 되고, 예수님의 성탄과 속죄, 부활의 의미를 마음 깊이 새길 수 있어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헨델의 메시야는 예수의 생애에 따라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성탄에 대한 노래이며 제2부는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 승천, 그리고 그리스도의 복음, 제3부는 요한계시록의 부활과 영생을 담고 있다. 또한 신약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사야, 학개, 말라기와 같은 구약에서 예언한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고 있다.

헨델의 친구인 찰스 제넨스가 성서를 바탕으로 메시아의 일생을 그리고, 이에 헨델이 곡을 덧붙인 '메시아'는 1750년 초연 이후 자선을 목적으로 매년 이 작품을 연주했다.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자선을 목적으로 성탄절 즈음이면 세계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