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교회들이 경기불황의 찬바람도 비껴간 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최근 발표됐다. 2010 대형교회 경제적 전망 보고(2010 Large Church Economic Outlook Report)에 따르면, 대다수의 대형교회들은 교인수는 물론 헌금액수에도 증가를 보이고 있다.

조사는 8천 명 이상이 출석하는 교회 중 100퍼센트가 2009년에서 2010년으로 넘어오면서 교인수의 성장을 경험했으며, 1만 명~1만5천여 명이 출석하는 교회 중의 대다수가 올해 예산 계획에 차질이 없을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출석 교인이 2천명을 넘는 교회를 대형교회라고 봤을 때, 전체 대형교회의 81퍼센트가 지난 한 해 교인수 증가를 보였고, 단 9퍼센트의 교회 만이 교인수가 줄어들었다고 보고했다. 또, 2009년 대형교회의 67퍼센트가 예산 증가(헌금액 증가)를 보였으며, 평균증가율은 3퍼센트 정도였다.

또 전체 대형교회의 64퍼센트가 올해 교회 사역자들의 월급을 올릴 예정이라고 답했고, 그 증가율은 1~3퍼센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나머지 교회들은 작년과 동일한 사례비를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5월 조사 때는, 대형교회의 71퍼센트가 “불경기의 영향이 거의 없다” 혹은 “약간 부정적 영향이 있다”라고 밝혔고, 10월 조사 때는 58퍼센트가 동일한 대답을 내놓았었다.

하지만 모든 대형교회가 불경기를 편안하게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미시간 주의 한 대형 교회 목회자는 교인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하면서 “미시간 주의 경제상황이 예년에 비해 더 나빠진 것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황폐해 진 마음이 헌금을 하지 않고, 헌금 액수를 줄이는 현상을 가져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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