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교회 찬양대(지휘 김법수 집사)가 멘델스존의 대작 오라토리오 ‘엘리야’ 전곡을 합창했다.

평안교회(담임 강성림 목사)는 지난 21일 교회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제 2회 가을 음악회를 개최하고 ‘엘리야’를 선보였다.

‘엘리야’는 하이든의 천지창조, 헨델의 메시야와 함께 세계 3대 오라토리오롤 꼽히는 대작으로, 평안교회 찬양대는 이민교회에서도 대작 연주가 가능하다가는 가능성을 열었다. 이와 함께 평안교회 찬양대는 청중들이 기립박수 치며 환호했을 정도로 합창의 구성미와 로맨틱한 선율, 극적 박력을 골고루 느끼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라토리오 ‘엘리야’는 선지자 엘리야의 행적을 다룬 작품으로 1부에서는 엘리야가 백성들을 향해 회개를 선포하는 장면, 사르밧 과부의 집에 일어난 기적 사건,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이방 선지자들과의 대결 장면, 가뭄을 끝내는 기도 등으로 구성됐다.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계명을 기억하라는 권고로 시작하는 2부는 광야에서 엘리야를 지키신 하나님, 엘리야의 승천 장면 등이 펼쳐졌다.

특히 바알 선지자들의 절망적인 절규와 하늘로 부터 불이 내려와 재단의 제물을 태우는 장면과 불수레와 불 말들이 내려와 엘리야를 하늘로 데리고 올라가는 장면은 청중들을 압권하는 연주로 듣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평안교회 찬양대는 곡 선정을 마친 지난해 부터 오늘까지 대작 연주를 위해 매진해왔다. 청중들은 이민사회에서 엘리야 전곡을 듣는 기회가 전무했을 만큼, 쉽게 접할 수 없는 연주를 놓칠세라 2시간 가량의 연주 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다.

청중들은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헌 합창단에게 기립 박수로 화답했고, 위대한 시도를 이민사회의 연주문화를 고양시킨데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엘리야 연주는 평안교회 찬양대와 함께 소프라노 김도희, 바리톤 오유석씨가 협연했다. 이날 주역인 엘리야는 바리톤 오유성씨가 맡았다. 관객의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노래는 한글로 했고 외국인 참석자들을 위해 영어 자막을 띄웠다.

강성림 목사는 “음악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영광과 감사가 충만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음악회를 준비한 김법수 집사는 “지휘 하는 동안 정말 감격적이었다”며 “하나님께서 영광 받아주시길 원하고 연주를 위해 수고한 단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