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성도님들의 기도와 성원에 힘입어,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주님의 긍휼에 넘치는 은혜가운데, 우리 교회 5명의 선교팀은 지난 10여일의 인도 스리랑카 선교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감사함에 넘쳐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 비행기 안에서, 최근에 우리 교회에서 자주 드리던 찬양이 생각났습니다. “주께서 주신 동산에 땀 흘리며, 씨를 뿌리며 내 모든 삶을 드리리 날 사랑하시는 내 주님께, 비바람 앞을 가리고 내 육체는 쇠잔해져도 내 모든 삶을 드리리 내 사모하는 내 주님께, 땅 끝에서 주님을 맞으리 주께 드릴 열매 가득안고.....”

이번 인도 선교는 이제 9개로 늘어난 지교회들의 지도자들을 세우고, 그들에게 기본적인 복음의 진리와 교회 리더십을 가르치고 성령의 기름부음을 위한 기도를 해줌으로 교회가 보다 견고하게 자라나게 해 주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보겠습니다. 윌리엄 목사님은 교회의 지도자들이 이번 집회와 세미나등을 통하여 많은 변화를 받은 것 같다고 하시며, 지금까지 모든 사역들을 마치 혼자 하는 것 같은 어려움과 외로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은혜 받은 동역자들이 서로 돕겠다고 자원하고 물질까지 내어놓겠다고 하는 등 놀라운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기뻐하셨습니다.

특히 인도에서 가장 성장하는 대도시중의 하나인 뱅갈로에 지교회가 세워진 것도 이번 선교 여행의 큰 의의였지요. 지금까지 윌리엄 목사님의 사역은 unreached village evangelism 으로, 주로 교회가 없는 시골 마을을 찾아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는 마을 중심의 전도 사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으로 대도시에 교회가 시작됨으로, 이제 내년부터는 대도시에 맞는 대형집회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 선교팀을 통한 신유와 축사가 풍성하게 있었고, 여러 힌두교도들과 예수와 힌두신을 함께 믿던 자칭 그리스도인들이 힌두신을 버리고 예수님을 유일한 구원자요 하나님으로 영접하는 결신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세계 최대 미전도 종족의 나라, 인도라는 땅 끝에서 주께 드릴 열매가 가득하기를 기도하며 우리는 윌리엄 목사님과 함께 인도 선교를 은혜가운데 마치고 스리랑카로 향했습니다.

스리랑카는 공항에서부터 시작하여 곳곳마다 대형 불상이 세워져 있고 대통령의 초상화가 거리마다 걸려있는 우상의 나라요 인본주의의 나라였습니다. 이 나라의 또 다른 큰 문제는 기독교의 타락입니다. 힌두권중에서는 그 나마 기독교 인구가 가장 많은 6%인데, 기독교 지도자들의 타락이 심각했습니다. 워낙 가난한 나라인 탓이기도 하겠지만, 돈을 위해서라면 어떤 부정부패도 서슴지않는데, 예를 들면 가짜 신학교를 통하여 학위 장사, 비자 장사등을 하며 돈을 축적하고, 그 돈으로 무지 몽매하고 가난한 현지 목사들을 매수하여 거침없이 비리를 저지르는 거짓과 탐욕, 불의가 기독교계에 횡행하는 안타까운 실정이었습니다. 공항에서 이번 여행의 목적지로 가는 길은 스리랑카의 동에서 서를 횡단하는 여행으로 왕복 17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자동차 안에서 우리는 이 나라에 가득한 죄를 용서하시고, 우상을 멸하시며, 하나님의 긍휼을 부어주시기를 안타까이 중보기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힘들고 외롭게 제자훈련사역을 펼치며 악과 싸우다 소천하신 어떤 귀한 선교사님이 세우신 신학교를 방문하여 기도하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특히 이번에 우리와 동행하신 그 분의 아드님이 많은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고생만 하다 열매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는 아픔이며, 이제 우리 교회와의 연결을 통하여 지난 6년간 어머니와 함께 죽어버린 신학교 비젼이 새롭게 부활하는 감격,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인도해주신 하나님에 대한 깊은 감사의 눈물일 것입니다. “이번 갈보리 교회 선교팀의 스리랑카 방문이 저희 가족에게는 얼마나 큰힘과 위로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몇 번이고 이 말을 반복하는 그 분을 바라보며 우리 역시 많이 울었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그 분의 공의를 따라 반드시 떨치고 일어나사 한 여종이 순결한 생명을 바친 이 신학교를 통하여 또한 땅 끝에서 주께 드릴열매가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