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단체연합회' 대표 서경석 목사가 17일(수)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중국민주운동해외연석회의' 대표 웨이징성(Wei Jingsheng)을 만나 중국의 인권상황을 규탄하고 중국 민주화를 촉구할 수 있는 국제연대를 조직하기로 했다.

서 목사는 "뉴욕에서는 中 반체제인사인 해리 우를 만나고, 워싱턴 DC에서는 웨이징성을 만나보니 중국이 보다 인간적인 중국이 되기 위해서는 전세계의 양심세력들이 총단결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 특별히 웨이징성을 만난 후 한국과 일본의 시민사회가 그런 국제적인 연대를 만드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됐다”며 “내년 4월 일본에서 국제연대 모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만남에서 서 목사는 “그동안 우리는 중국 정부에 호소하면 중국 정부가 들을 줄 알았다. 그래서 중국의 정치난민들도 돕지 않았고, 달라이 라마, 위구르 사태때도 침묵했다. 우리는 오직 탈북난민을 강제북송하는 일만을 그만둘 것을 호소했다. 그렇지만 끝내 중국은 우리의 호소를 들어주지 않았다. 중국은 오히려 천안함 폭침문제에서 전적으로 북한 편을 들었으며, 북한의 3대 세습까지도 지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 목사는 “그래서 우리는 방법을 바꾸기로 했다. 더이상 호소는 없다. 이제 우리는 중국을 규탄할 것이다. 전세계 양심세력과 연대해 그들의 인권상황과 중국의 ‘패권적 중화주의’를 규탄할 것이다”며 “패권적 중화주의가 극복되기 위해서는 중국이 민주화되는 길 뿐이다”라고 말했다.

웨이징성은 서 목사의 의견에 적극 동의하면서 “중국 정부에게 호소나 대화는 통하지 않는다. 그들은 오직 국제적인 이슈로 커지는 일에만 신경을 쓴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연대해 뉴스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이슈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북한의 안정적인 세습을 지원하기 위해 군대를 평양 가까이 보내는 등 북한을 핸들링하려는 중국의 행태 또한 부당하다는 것을 한국에서는 강력하게 외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년 4월 모임에 버마, 베트남, 티벳, 몽골, 위구르 등에서도 연대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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