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더욱 추운 겨울이 될 것이라는 예보가 마음을 더욱 움츠려드는 요즘 End Homeless 프로그램을 통해 노숙자들을 섬기는 둥지선교회 후원회 밤에는 노숙자들을 향한 따뜻한 온정과 사랑이 가득했다.
지난 13일 훼드럴웨이 KO-AM TV 공개홀에서 열린 2010년 둥지선교회 후원의 밤은 선교회의 한 해 사역 보고에 이어 집세 수혜자의 간증, 둥지밥상 수혜자 간증, 물품으로 도움 받은 텐트 시티 대표의 감사의 인사 등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순서에서 둥지선교회는 네 명의 노숙자들에게 집세를 전달하고 노숙 근절의 기반을 마련해 줬으며, 집세를 전달 받은 노숙자들은 눈물로 한인들과 한인교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참석한 후원자들은 사회에 소외된 노숙자를 위해 정성어린 후원의 손길을 이어갔고, 후원자 간증 및 후원금 모금 시간 등으로 진행됐다.
과거 집세를 받고 이제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Lisa 씨는 "둥지선교회에서 보증금을 지불해 줘서 아이를 셀터에서 데려와 함께 살 수 있었다"며 "둥지선교회가 우리 모녀에게 재생과 재회의 길을 열어줬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다른 수혜자 Wilson 씨는 수 개월 전 "병원에서 탈장수술을 받았는데 돌아갈 집도 없이 길바닥으로 퇴원해야 하는 절박한 순간을 받았었다"고 회고하며 "수술 후 제대로 걸을 수도 없는 저를 김진숙 목사님이 모텔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고 감사의 간증을 전했다.
김진숙 목사는 "노숙생활은 죽음에 이르는 병으로 육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외로움과 추위를 겪는 것"이라면서 "노숙생활을 하는 동안 남녀를 막론하고 강간당하고, 도둑맞고, 배고픔과 질병 등으로 고생하다 평균 44세에 죽음에 이르게 된다"고 노숙자 생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둥지선교회 김진숙 목사가 노숙자 사역의 시급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브라이언 |
이어서 김 목사는 "둥지선교회의 모든 후원금은 노숙자 근절 사업에 사용되며 그 외에 부수적인 금액은 임원 이사들의 헌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후원자들의 후원금 100%가 노숙 사업에 사용된다"며 한인사회와 교회가 노숙사역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경호 목사는 "둥지선교회는 지난 4년 동안의 사역을 통해서 노숙자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기관이 됐다"고 설명하며 "사역을 함께 할 이사들과 동역자들이 오셔서 많은 일 함께 감당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사역 동참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코너스톤 합창단은 연주와 함께 지난 연주회에서 얻은 수익금을 둥지선교회에 전달했고, 평안교회 여선교회에서 풍성한 저녁으로 후원자들을 섬겼다. 또한 만나교회 청소년 찬양팀에서는 특별 연주로 후원의 밤을 아름답게 빛냈다.
둥지선교회는 그동안 이 땅에서 받은 축복의 일부를 우리 지역사회의 가난한 노숙자들을 위해 내려놓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4년간 노숙자 159명에게 첫 달치 집세나 보증금을 지불해 둥지를 얻어 자립시켰고, 현재 28의 교회와 개인이 매 주일 저녁 에드몬드에 있는 메이플우드 장로교회에서 노숙자들에게 저녁을 대접하고 있다.
또한 매 주일 저녁을 대접받은 노숙자들에게 버스표, 샤워표, 식품표, 양말, 옷가지, 세면필수품들을 지급하고 노숙자 기관에 전자렌지, 냉동고, 침구 등 물품과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편 둥지선교회의 노숙 사업에 동참을 원하는 교회와 개인은 김진숙 목사 425) 712-1677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