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부터 설교 소은일 목사, 통역 이형석 목사 |
당초 유족들의 뜻을 따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환송예배를 드리려했지만, 예배에는 PCUSA 교단 목회자를 비롯해 각 교협과 목사회 대표들이 교단에 관계없이 참석했고, 고인의 도움을 받았던 워싱턴주 초기 이민자들이 대거 자리를 함께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몸소 실천하려 노력했던 고인의 길을 배웅했다.
천국 환송 예배는 하나장로교회 소은일 목사의 집례로 이형석 목사(타코마중앙장로교회)가 통역했고 박영희 목사(시애틀연합장로교회 원로목사)가 기도했다.
“최선을 다하는 삶”(딤후4:7-8)이란 제목으로 설교한 소은일 목사는 “고 옥민권 목사님의 삶에는 여러 장애물이 있었지만 언제나 장애물에 물러서지 않고 장애를 뛰어넘는 최선을 보여주셨다”며 “사명에 순종하는 믿음과 목회정신으로 목회자로서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서 “고 옥민권 목사가 낮은 자리에서 친구 된 모습으로 우리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듯 우리도 고인처럼 복음을 전하며 생명의 면류관을 향해 끝까지 믿음을 지키기 바란다”고 설교했다.
이후 이경호 목사(타코마제일장로교회)의 고인 약력 소개에 이어 유가족 옥미란씨과 옥일준씨가 조사를 낭독했다. 또 고인의 은퇴식을 축하했던 PCUSA 올림피아노회 총무 린 롱필드 목사 역시 조사를 전했다.
조사에서 장녀 옥미란 씨는 “아버지의 모습은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회고하며 “구원의 기쁨과 참된 믿음을 주신데 감사하다”는 말을 할 때는 끝내 참았던 울음을 떠뜨렸다.
린 롱필드 목사는 “고인은 매우 특별한 사람이었고, 타코마 지역 한인교회가 성장 발전하는데 큰 기초를 놓았다”며 “목회자로서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데 앞장섰던 매우 지혜롭고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이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이후 고인의 동생 옥남권 씨가 평소 고인이 좋아하던 찬송가 “나 주의 도움 받고자”를 선창했고 참석한 모든 사람도 일어나 함께 불렀다.
▲이날 환송예배에는 평소 친분이 두텁던 수 많은 목회자들이 참석해 고인을 기억했다ⓒ김브라이언 기자 |
평안교회 원로목사인 김제건 목사는 “고인과 5살 때 부터 알고 지냈다”며 “그는 언제나 모범생이고 전도대장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서 김목사는 “고인이 그 아픈 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하며 교회를 세웠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라며 “‘승리하셨습니다. 잘 했습니다. 끝내줬습니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천국 환송예배는 후에는 장지인 우드랜 퍼내럴 홈으로 이동해 하관예배가 드려졌다.
옥민권 목사는 1943년 평남 진남포 출생, 1968년 숭실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72년 뉴 브런스윅 신학대에서 신학 석사(M.Div)를 전공했으며, 1983년 웨스턴 에반제리컬 신학대에서 M.A.,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6년에는 타코마 중앙장로교회에서 전도사로 시무했으며 1977년에는 타코마 연합장로교회 2대 당회장으로 시무했다. 1982년 올림피아 한인장로교회를 개척하고 이후 둥지선교회 이사장, 워싱턴주 한인 시민권자 협회초대 회장, 서북미 목회연구회장, 극동선교회 이사장으로 활발히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옥현희 여사와 1남 1녀가 있다.
© 2020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