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보니 어떤 사람이 사람의 나이를 10년대 별로 상품화하여 가치를 매겨놓은 것을 아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10대는 샘플, 20대는 일반 상품, 30대는 정품, 40대는 명품, 50대는 세일 상품, 60대는 이월 상품, 70대는 창고 대 방출, 80대는 폐기처분, 90대는 소각처리" 참으로 우스운 유머입니다. 그런데 정말 한 어머니의 뱃속에서 나온 열 자식도 어느 자식은 손가락이 길고 짧고, 성격도 차분하고 급하고, 모두가 다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에 대한 평가도 인격적인 측면에서는 동일하지만, 개성, 특성, 재능 면에서는 각각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사람뿐만이 아닙니다. 한 농장이나 목장에서 길러지는 가축이나 동물들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공장에서 생산되는 상품도 특품, 상품, 보통 품, 하품 등의 등급이 있습니다.

시골에 농부가 일 년 농사를 지어 정부에 벼를 매상할 때도 등급을 잘 받아야 비싼 값이 매겨집니다. 과일이나 생선도 크기나 신선도에 따라 등급도 매겨집니다. 한우 소 역시 좋고 비싼 소가 있는가 하면, 나쁘고 싼 소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신앙에도 이런 등급이 있지 않을까? 을 생각해봅니다. 예를 든다면, 좋은 신자, 보통신자, 그리고 나쁜 신자로 나눌 수 있을 것 입니다. 먼저 좋은 신자는, 1등급 신자로서 벧세 메스로 가는 암소 같은 신자일 것 입니다, 자기목숨까지 바쳐가며 묵묵히 충성하는 신자입니다. 2등급 신자로는 염소가 아닌 양 같은 신자일 것입니다, 목자가 이끄는 대로 순종을 잘하는 신자입니다. 다음으로 보통 신자는, 3등급 신자로 막대기와 같은 신자입니다, 자기 할 일은 알아서 잘 하지만, 넘치는 충성은 하지 않는 신자입니다.

4등급 신자는 비행기 신자입니다, 칭찬하고 올려주고 치켜 세워주며 비행기를 태워주면 충성하는 신자입니다. 마지막으로 나쁜 신자는, 5등급 신자로 미꾸라지 신자입니다, 자신에게 이득이 되면 적극적으로 끼어들다가도 손해날 일이나 궂은일을 만나게 되면 미꾸라지처럼 슬그머니 빠져나가는 신자입니다. 6등급 신자로는 개구리 신자입니다, 입이 근질근질하여 남의 말 할 말 못할 말 다 함으로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신자입니다. 이런 사람이 끼는 일에는 되는 일이 없습니다. 마지막은 7등급 신자로서 염소 신자입니다, 자신만이 높은 데로 올라가려 하고, 다른 양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하는 신자입니다. 교만이 하늘을 찌르는 신자입니다. 우스갯소리로 만든 이야기입니다만, 근거는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어떤 신자가 되어야하는가는 자신이 잘 압니다.

요한계시록을 통해 신약시대의 소아시아 일곱 교회를 살펴보면, 두 교회는 칭찬을 받고, 두 교회는 책망 받고, 세 교회는 칭찬과 책망을 함께 받는 것을 보게 됩니다. 혹시 우리는 위의 7등급 신자 가운데 어떤 유형에 속하는 신자라고 생각하는지요? 성경에 보면 그릇 이야기가 나옵니다.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 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딤후 2:20~21). 는 말씀입니다. 영광성도여러분! 기왕 우리가 예수님 믿고 신앙생활을 할 바에 라면 금과 은 그릇 되어 자신을 깨끗이 함으로 귀히 쓰임 받는 신자가 아닌 성도가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Oct, 24, 2010 , 목양 실 에서 김 병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