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교회가 첫 예배를 드린 지 35년이 되는 주일입니다. 1975년 11월 2일에 우리 교회는 레이크우드 제일 침례교회의 한 교실에서 조기선 목사님의 인도 아래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지난 35년을 돌이켜 보면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칼럼을 쓰려고 하니 35라는 숫자가 마음에 감동을 줍니다. 결혼식을 올리고 10년이 되면 ‘다이아몬드혼식’(옛날엔 주석혼식)이라고 하며, 20년이 되면‘백금혼식’이라고 하며, 25년이 되면 잘 아시는 대로‘은혼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50년이 되면‘금혼식’이라고 합니다. 35주년이 되면 무엇이라고 합니까? ‘제이드(Jade, 옥)혼식’(옛날에는 산호혼식)이라고 합니다.

갑자기 창세기 35장이 마음에 감동을 줍니다. 야곱의 딸‘디나’가 세겜이란 이방인에게 부끄러움을 당하자 오빠 둘이 보복을 하여 세겜이 속한 족속의 남자들을 모두 죽였습니다(33장). 야곱은 이방인들의 보복을 두려워하며 두 아들을 책망하고 걱정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야곱에게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단을 쌓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창 35:1).

여기서 하나님은 먼저 야곱이 약속했던 것을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이때 야곱은 결단을 내려 식구들과 종들을 불러모아놓고 말했습니다. 크게 4 가지를 말했습니다. 첫째로 이방 신상(우상)을 버리라고 했습니다(2절).이제부터 하나님만을 예배하고, 의지하고, 위해 살자는 말입니다. 살다보면 우리도 벧엘의 약속을 잊습니다. 주님을 향한 첫 사랑이 식어집니다. 예수님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것이 하나 둘 생깁니다. 고로 우리도 벧엘로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우리의 식은 믿음과 사랑에 불을 붙여야 합니다.

둘째로 우리 자신을 정결하게 해야 합니다(2절). 이제까지 지은 죄는 묻어두고 새롭게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가끔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어제까지의 죄를 다 씻어 버리기를 원하십니다. 그러기 위하여 우리는 회개해야 합니다. 셋째로 의복을 바꾸라고 했습니다.나쁜 습관이나 불의한 옷을 벗고 의로운 옷을 입어야합니다. 믿기 전의 가지고 살던 수단 방법을 버려야 합니다. 넷째로 벧엘로 올라가야 합니다.

벧엘로 왜 올라가야 합니까? a) 하나님이 명하셨으니까, b) 과거에 하나님에게 약속을 했으니까, c) 하나님에게 단을 쌓으려면, d) 하나님 중심으로 살려면 벧엘로 올라가야 합니다. 첫 헌신, 약속, 체험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교회를 사랑하십니다. 벧엘로 올라가 오직 예수님과 그분의 교회를 위하여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것이 사는 길이요, 복을 받는 길이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길입니다.

샬롬! 목양실에서 문창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