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타고 가다 보면 이미 할로윈 장식들로 집 주위를 장식한 모습도 보셨을 것입니다. 이미 한 달 전부터 발 빠른 가게들은 할로윈 특별코너까지 마련해 놓고 올해도 커다란 수익을 보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할로윈을 부추기도 있습니다. 할로윈은 미국에서 특별한 의상, 사탕, 음식, 파티용품, 카드, 유령의 집 방문 하기등, 그 외의 각종 오락의 형태를 빙자하여 거대한 대박을 할 수 있는 날로 크리스마스에 이어 미국의 연간 소비량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미국에 왔을 때만 하더라도 그리 심각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점점 더 열광하는 모습들은 당장에 볼 수가 있습니다. 이 날을 앞두고 많은 집 앞에는 호박으로 만든 기괴한 모습의 귀신 형태며, 해골, 괴물 가면 등을 걸어놓습니다. 이때가 되면 아이들은 각종 귀신 복장으로 학교에 등교를 하도록 권하는 모습에 또한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할로윈 날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면 아이들은 기괴한 가면과 복장을 하고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Trick-or-Treat (접대를 하든지 보복을 당하든지) 를 외치면서 자루를 내밉니다. 그러면 집집마다 과자나 사탕을 준비했다가 그 자루에다 한줌의 선물을 넣어줍니다.

이런 할로윈은 고대유럽의 사탄숭배풍습에 뿌리내린 것이며, 현재 미국의 제 2 명절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 할로윈의 전래에 대해 여러 가지 학설이 있으나 기독교가 전래되기 전 1세기 중반 고대 유럽의 정복자인 켈트족(Celts)의 정신적 지주였던 승려 드루이드 Druides 에 의해 전파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입니다.

켈트족들에게 10월31일은 한 해의 끝으로, 태양이 지구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날이라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이 날은 1년 중 지상에 가장 음기가 많은 날이며 떠돌아다니는 영들이 난동을 부린다고 생각해 아주 두려워했습니다. 그들은 겨울에 농작물에 피해가 생기고 가축이나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죽는 것을 새해가 시작되기 전날 밤에 죽은 자들이 이 세상에 찾아와 그런 일들을 벌였기 때문인 것으로 받아들였으며 이날 떠돌아다니는 귀신을 잘 모셔야 다음 1년을 무사히 지낸다고 믿었기 때문에 10월 31일에 악령들에게 곡식이나 동물들을 제물로 바쳐왔습니다.

이런 할로윈 문화가 19세기 말 유럽의 노동자들의 이민을 따라 미국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청교도들의 영향 때문에 정착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민생활에 지쳐 있던 부모들은 자녀들이 재미있고 즐거워하는 모습에 할로윈 풍습을 조금씩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서서히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사업가들의 수완이 함께 하여서 하나의 문화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이것이 죄의 습성입니다. 처음에는 장난처럼 찾아왔지만...나중에는 우리의 영혼뿐 아니라 우리 자녀들의 영혼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성경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 (살전 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