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냉정한 말씀입니다만, 현재 갖고 있는 돈으로 살아가도록 스스로를 맞춰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전문가가 왔으니 혹시 돈 벌수 있는 비결이 있지 않을까 하고 오신 분 계시다면 굉장히 죄송합니다.”
4일 서울 노고산동 신촌성결교회(담임 이정익 목사)에서 열린 제27차 신촌포럼 주제는 ‘목회자의 은퇴… 어떻게: 현직 목회자의 노후준비 및 은퇴 목회자의 삶의 질 향상에 관하여’였다.
강사는 전 통계청장인 오종남 박사. 지난 1975년 행정고시를 통과한 그는 청와대에서 정책·건설교통·산업통신·재정경제 4개 분야의 비서관을 지냈고, 한국인 최초로 IMF 상임이사를 역임한 ‘경제통’이다.
하지만 강연 내용은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빗나갔다. 더구나 그는 <은퇴 후 30년을 준비하라(삼성경제연구소)>는 책을 펴내며 노후설계 전문가로 맹렬한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는 투자 전문가다. 이날 강연을 듣기 위해 은퇴를 앞둔 개척교회 목회자들이 다수 참석했고, 지방에서 상경한 이들까지 있었다. 목회자 은급 문제는, 모든 교단총회에서 매년 ‘핫이슈 중의 핫이슈’다.
오 박사는 강연을 계속했다. “원로목사님들이 정신적 지주로 역할을 다해주셨기 때문에 이 나라가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적어도 정신적으로는 하나님에게 다들 보상을 받으셨다고 봅니다. 하지만 물질적으로 어려우니 작은 돈이나마 펀드나 주식으로 불릴 방법 있지 않을까 생각하시지만, 전문가들도 돈을 벌 확률과 잃을 확률이 비슷합니다. 어렵게 모은 알토란 같은 돈을 만약 모두 잃어버린다면, 잠못 이루는 밤을 어떻게 견디시겠습니까? 미국 감리교에서도 펀드 전문가가 목회자들의 연금을 반토막낸 일이 있었습니다.”
한두 명씩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우리 세대는 죄송하지만 1년에 80달러로도 살아온 세대입니다. 언제부터 이거 가지고 모자라다, 이건 하나님이 기뻐하신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굉장히 외람된 말씀이지만, 돈 벌려고 생각하지 마시고 있는 거 가지고 어떻게 행복하게 살지 생각합시다. 하나님 믿으시는 분들이 왜 이렇게 물질을 조금 주냐고 불만을 가져서야 되겠습니까.”
오 박사가 말하는 ‘은퇴 후 행복론’의 요지는 이랬다. 평균수명 90세를 향해 달려가는 이 시대에 장수가 ‘축복’이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자식보험’은 믿을 수 없고, 노후는 스스로 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옛날 부모님들처럼 분에 넘치게 자식들에게 투자하는 ‘올인(All-in)’을 해서는 안 되고, ‘하프인(Half-in)’만 하고 나머지 반은 ‘더 늙어서 손 벌리지 않기 위해,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자신들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인간이란 기본적 욕구가 충족할 때까지는 돈이 필요하지만, 그 뒤에는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게 아니다. 행복 지수(Happiness index)는 바라는 것에 대한 가진 것의 비율이다. 그러므로 행복에 이르는 길은 더 많이 성취하거나, 적게 바라거나 둘 중 하나다. 사람들은 대부분 바라던 것이 다 채워지면 바라는 게 더 늘어나는 법이다. 하지만 바라는 것보다 가진 게 많다면, 덤으로 주셨다고 감사하면 된다.
이럴 때는 ‘비교하라. 대신 목 디스크를 조심하라’. 나보다 위에 있는 사람들을 보지 말고, 전후좌우를 바라보면 자신보다 힘든 이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를 ‘만인 고통 균등의 법칙’이라 하는데, 비교하면서 오히려 위로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이제까지 받은 복들에 감사하면서 우리보다 못한 사람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자.
그는 ‘전공’이 아닌, 성경 말씀으로 강의를 마무리했다. “그래서 2천년 전, 30세 한 청년은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했습니다. 가난은 가난인데, ‘심령’이 가난한 자 말이지요.”
4일 서울 노고산동 신촌성결교회(담임 이정익 목사)에서 열린 제27차 신촌포럼 주제는 ‘목회자의 은퇴… 어떻게: 현직 목회자의 노후준비 및 은퇴 목회자의 삶의 질 향상에 관하여’였다.
강사는 전 통계청장인 오종남 박사. 지난 1975년 행정고시를 통과한 그는 청와대에서 정책·건설교통·산업통신·재정경제 4개 분야의 비서관을 지냈고, 한국인 최초로 IMF 상임이사를 역임한 ‘경제통’이다.
하지만 강연 내용은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빗나갔다. 더구나 그는 <은퇴 후 30년을 준비하라(삼성경제연구소)>는 책을 펴내며 노후설계 전문가로 맹렬한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는 투자 전문가다. 이날 강연을 듣기 위해 은퇴를 앞둔 개척교회 목회자들이 다수 참석했고, 지방에서 상경한 이들까지 있었다. 목회자 은급 문제는, 모든 교단총회에서 매년 ‘핫이슈 중의 핫이슈’다.
오 박사는 강연을 계속했다. “원로목사님들이 정신적 지주로 역할을 다해주셨기 때문에 이 나라가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적어도 정신적으로는 하나님에게 다들 보상을 받으셨다고 봅니다. 하지만 물질적으로 어려우니 작은 돈이나마 펀드나 주식으로 불릴 방법 있지 않을까 생각하시지만, 전문가들도 돈을 벌 확률과 잃을 확률이 비슷합니다. 어렵게 모은 알토란 같은 돈을 만약 모두 잃어버린다면, 잠못 이루는 밤을 어떻게 견디시겠습니까? 미국 감리교에서도 펀드 전문가가 목회자들의 연금을 반토막낸 일이 있었습니다.”
한두 명씩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우리 세대는 죄송하지만 1년에 80달러로도 살아온 세대입니다. 언제부터 이거 가지고 모자라다, 이건 하나님이 기뻐하신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굉장히 외람된 말씀이지만, 돈 벌려고 생각하지 마시고 있는 거 가지고 어떻게 행복하게 살지 생각합시다. 하나님 믿으시는 분들이 왜 이렇게 물질을 조금 주냐고 불만을 가져서야 되겠습니까.”
오 박사가 말하는 ‘은퇴 후 행복론’의 요지는 이랬다. 평균수명 90세를 향해 달려가는 이 시대에 장수가 ‘축복’이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자식보험’은 믿을 수 없고, 노후는 스스로 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옛날 부모님들처럼 분에 넘치게 자식들에게 투자하는 ‘올인(All-in)’을 해서는 안 되고, ‘하프인(Half-in)’만 하고 나머지 반은 ‘더 늙어서 손 벌리지 않기 위해,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자신들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인간이란 기본적 욕구가 충족할 때까지는 돈이 필요하지만, 그 뒤에는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게 아니다. 행복 지수(Happiness index)는 바라는 것에 대한 가진 것의 비율이다. 그러므로 행복에 이르는 길은 더 많이 성취하거나, 적게 바라거나 둘 중 하나다. 사람들은 대부분 바라던 것이 다 채워지면 바라는 게 더 늘어나는 법이다. 하지만 바라는 것보다 가진 게 많다면, 덤으로 주셨다고 감사하면 된다.
이럴 때는 ‘비교하라. 대신 목 디스크를 조심하라’. 나보다 위에 있는 사람들을 보지 말고, 전후좌우를 바라보면 자신보다 힘든 이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를 ‘만인 고통 균등의 법칙’이라 하는데, 비교하면서 오히려 위로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이제까지 받은 복들에 감사하면서 우리보다 못한 사람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자.
그는 ‘전공’이 아닌, 성경 말씀으로 강의를 마무리했다. “그래서 2천년 전, 30세 한 청년은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했습니다. 가난은 가난인데, ‘심령’이 가난한 자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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