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KBS 9시뉴스에서는 로버트 박 인터뷰에 이어 정치범수용소의 잔혹상을 계속해서 집중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조사결과 정치범수용소는 13곳이며, 이곳에서 자행되는 인권 유린은 외국인, 심지어 임산부에게도 예외가 없었다.

지난 2000년부터 3년간 요덕수용소에 수감됐던 탈북자 정광일 씨의 경우 하루 200g의 옥수수죽으로 끼니를 때우고 16시간의 고된 노동이 끝나고 나서는 사상교육을 받아야 했다. 정 씨는 “너무 배가 고프니까 옥수수 종자를 조금씩 훔쳐서 먹었다”며 “그러다 들켰는데 보위원들이 옥수수 종자를 인분에다 버무려서 나눠줬다”고 밝혔다.

정 씨는 “우선 사람을 먼저 잡아다가 억지로 유죄를 인정시킨 다음 체포 영장에다 날짜를 쓴다”며 “외국인도 물론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도피하다 붙잡힌 임산부들의 경우에는 강제로 낙태를 당하고 있었다. 한 탈북여성의 경우 임신 8개월째였지만, 수용소에서는 주사를 놔서 낙태시켰다.

현재 북한에는 이런 정치범수용소에 20만여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