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회장 정정섭)에서 훈련시켜 내보낸 기아봉사단이 1천명을 돌파했다.

지난 1989년 창립된 기아대책은 1992년부터 기아봉사단을 전세계에 내보내 지원과 구호를 넘어 해당지역 공동체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그 공동체가 자립한 뒤 또다른 공동체를 돕는 ‘공동체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 일종의 ‘전문인 선교사’ 개념이라 볼 수 있다.

기아대책은 지난 8일 남미 과테말라에서 열린 제42기 기아봉사단 훈련을 마무리하며 1천명을 넘어 총 1013명이 됐다. 과테말라에서 이뤄진 훈련에서 아르헨티나 온누리교회 이병기 목사가 1천번째 기아봉사단원으로 파송받았다.

이날은 과테말라 기아대책 창립식이 함께 열렸다. 이로써 과테말라는 기아대책이 창립 지원한 18번째 국가가 됐다.

한인 2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과테말라 수도인 과테말라시티 사랑의교회(담임 이종석 목사)에서 기아대책 창립총회가 열린 가운데, 이사장에 과테말라한인교회 김상돈 목사, 회장에 이종석 목사를 각각 이사진 13명과 함께 선임했다.

김상돈 이사장은 “과테말라 기아대책은 구제와 선교가 함께 이뤄지는 사역을 펼칠 예정”이라며 “중남미를 넘어 전세계 복음의 진원지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정정섭 회장은 이날 “세계 160개국에 기아대책을 세우고, 오는 2030년까지 기아봉사단 10만명을 파송하겠다”며 “원조활동과 긴급구호 등을 더욱 신속하게 펼쳐 굶주리고 고통당하는 이웃을 섬기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정 회장은 11일에는 카리브해 아이티 옆에 위치한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를 방문, 한인협회 관계자와 목회자, 현지인, 한인 등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기아대책 설명회를 열고 떡과 복음 사역을 소개하면서 기아대책 창립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동참하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