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의 가장 취약점은 우리 자신이 세계화가 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속에 우리 교회를 소개할 창구도 별로 없다. 세계 교회들은 한국 교회의 성장을 잘 알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개신교가 득세하는 국가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세계 30개의 메가 교회 가운데 한국에 16개가 있다. 아시사의 전통종교의 문화토양 속에서 어떻게 개신교가 급속도로 자라났는가에 대한 많은 연구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도 우리가 보여줄 것에는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 교회가 세계 교회와 호흡을 같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많이 알려진 것은 세계 최대의 교회를 이끌고 있는 조용기 목사이다. 어느 나라 어느 구석에 가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심지어 정글 속의 교회들도 우리나라 대통령의 이름은 몰라도 조용기 목사의 이름은 알고 있다. 그의 책도 인도네시아의 경우에 발행되기만 하면 베스트셀러이다. 이 사실은 한국 교회의 좋은 전통과 기도하는 모습을 통해 사람들에게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해 그나마 다행이라 하겠다.

한국 교회는 많이 약해졌고, 우리가 줄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신앙적 전통과 경제, 학문, 문화 등 여러 면에서 다른 나라에 영향을 줄 저력이 있다. 이제 선교적 차원에서 세계 교회에 영향을 미쳐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 우리의 충만한 자원을 세계 교회를 위해 효과적으로 공급할 때가 왔다고 본다. 우리의 기도하는 모습, 헌신하는 모습, 선교하는 모습은 아직도 세계 교회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힘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조국 교회가 힘을 얻어 다시 부흥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