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장)가 “가장 귀중한 신앙은 주일 성수의 신앙”이라며 ‘주일 성수’를 역설했다.

그간 여러 차례 ‘주일 성수’를 강조해 왔던 김 목사는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26일(주일) 대전 새로남교회(담임 오정호 목사) 저녁예배에서 설교를 전했다. “오정호 목사가 주일 성수에 대한 설교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한 김 목사는 “오늘날 대부분 한국교회가 주일 성수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고, 점점 주일 저녁예배를 폐지하고 오후예배로 대치하고 있다”는 말로 설교를 시작했다. “대전 새로남교회는 주일 성수를 중요하게 여기고 주일 저녁예배를 드려서 너무너무 좋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김명혁 목사는 “저는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궁극적인 목적이 하나님께 예배의 제사를 드리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구원함을 받은 여러분들과 제게 있어 가장 귀중하고 아름다운 일은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면서 하나님께 예배의 제사를 드리는 일이고, 이것보다 더 귀중하고 아름다운 일은 이 세상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저는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기 위해 만 11살 때 고향과 아버지, 어머니를 떠나 38선을 넘어 남한으로 왔는데, 그것이 하나님께서 저에게 베푸신 망극하신 은혜였다”며 “청교도들도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며 하나님께 바로 예배드리기 위해 유럽을 떠나 미국으로 왔는데, 하나님께서 저들의 슬픔과 아픔 가득한 삶을 너무 많이 축복해 주셨고, 저도 그러하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오늘 한국교회가 새벽기도와 주일예배 대신 프로그램과 행사에 치중하는 것은 세속화와 타락의 증거”라며 “주일 대신 토요일이나 금요일에 예배드린다는 사람들은 모두 정신나간 사람들이고 귀신들린 사람들”이라고 잘라 말했다. “주일 오전예배만 드리고 저녁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하나님의 계명을 절반만 지키는 것이니 속아 넘어가지 말라”며 “세상이 뒤집어져도 주일 성수의 특권을 빼앗기지 마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그는 주일 성수에 대해 방지일 목사가 했던 말을 전했다. 방 목사는 올해 초 김 목사에게 “전에는 주일 오전예배나 저녁예배에 참석하는 신자들의 수가 거의 같았는데 언제부터인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은 문제야요. 그리고 주일 오전에 예배 보고 교인들이 헌금낸 돈으로 점심 먹고 오후예배 보고 집으로 가니 참 문제야요. 우리 영등포교회도 오후예배로 바꾸자는 말이 나오는데 방 목사 죽은 다음에 바꾸자고 해요, 나 참!”라고 했다고 한다.

김 목사는 “주일을 되는대로 지키면 우리 삶이 되는대로 뒤죽박죽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에서 멀어지지만,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면 우리 삶이 변화되고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축복으로 가득하게 된다”며 “우리 모두 주일 성수의 신앙을 죽을 때까지 거룩하게 지키므로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받으시기 바란다”는 말로 설교를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