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대표적 흑인교회인 뉴버스침례교회(New Birth Baptist Church) 담임 에디 롱 목사(Rev. Eddie Long)가 동성애 파문에 휩싸여 논란이 되고 있다. 교회 교인이었던 2명의 남성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이유로 고소 상태에 있는 롱 목사는 그 동안 동성애 반대운동에 앞장섰던 목회자라 더욱 그 파문이 거세지고 있다. 이 소식은 22일 CNN, USA Today, Christian Post 등 각종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뉴버스침례교회는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흑인교회로 매주 평균 2만5천명이 출석하는 대형교회로 자리잡았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포함 3명의 미국 역대 대통령이 그의 교회를 방문했었고, 백악관에 초대되기도 하는 흑인계를 대표하는 목회자로 여겨져 왔던 그였다.

원고 측은 “롱 목사는 교회 남자 멤버들 중에 몇 명을 골라서 목회자의 권위를 이용해 성적인 관계까지 몰고 가는 성향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고소인 중 한 명은 최근 롱 목사와 함께 6개에 달하는 미국의 도시들을 방문하는 일정에 동행했다고 말하면서 “함께 침실을 사용했으며, 육체적인 접촉을 시도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 다른 고소인은 그의 19세 생일에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함께 동행했을 때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롱 목사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부분적으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롱 목사 측 대변인 아트 프랭클린 변호사는 “최근 롱 목사의 사무실에 몰래 들어와 보석 등 귀중품을 훔치려고 했던 혐의를 받고 있는 원고측은, 이를 무마하기 위해 진흙을 던지는 행위를 하고 있다”라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2005년 AJC 보도에 따르면 롱 목사는 1997년부터 2000년 까지 최소 307만 달러에 달하는 연봉을 지급받아왔으며, 이 돈은 교회 교인들의 헌금에서만이 아닌 각종 행사 및 부흥회 강사 비용으로 받은 것임을 밝히고 있다.

또 번영신학을 가르치는 목회자로 비판을 받아오던 그는 1987년 담임목사로 임명 받은 후 150명이던 교인을 4년이 안 돼 8000명으로 성장시키기도 했으며, 아직까지 흑인커뮤니티의 4분의 1이 가난 속에 허덕이는 상황 속에서 그의 설교는 여러 논쟁을 양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