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목사(용인 생명샘 교회, 신바람 낙도 선교회 고문) 초청 성경 세미나가 지난 13일 부터 사흘간 타코마 목사회(회장 이동기 목사) 주관으로 타코마 새생명교회(담임 임규영 목사)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시애틀, 훼드럴웨이, 타코마 목회자들은 물론 멀리 캐나다에까지 모두 100 여 명이 넘는 목회자들이 참석하며 워싱턴 지역에서 유래 없는 성황을 이뤘다.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교파와 지역을 넘어 말씀 안에서 하나 되었고, 목회자로 부름받은 사명을 붙들고 제사장의 삶, 목자의 삶을 다시한번 결단했다.

▲용인 생명샘 교회 박승호 목사
국제 목회자 성경 연구원장으로 20년 이상 80여 차례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한 박승호 목사는 출애굽기를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집중적으로 살펴보며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개인의 삶에 어떻게 적용 할 수 있는지 심도 있게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출애굽기를 강해를 들으며 인생의 문제와 목회의 문제, 교회의 문제까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성도들을 믿음의 삶으로 이끌 수 있도록 목회에 실제적인 도움을 받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강의를 통해 서북부 지역에 놀라운 영적 부흥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승호 목사는 성도들을 양육 할 때는 말씀을 우선하고 칭의론적 구원에서 그치지 말고 구원받은 이후의 삶에 대해 알려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목회는 본질과의 씨름이라 정의하고 환경적 어려움이 찾아오더라도 결국 해답은 하나님으로 부터 나오게 됨을 강조했다. 이하는 강의 요약.

체험신앙 보다는 말씀 신앙, 칭의와 함께 자신을 내려놓는 훈련도 병행돼야

예수님께서는 기적와 체험으로 제자들을 가르치지 않고 처음부터 말씀으로 양육하셨다. 능력이나 성령 체험이 성도들의 신앙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지 모르지만 지속성이 없다. 우리 구원의 출발인 예수님의 십자가를 알려주고 복음의 능력이 드러나도록 자기 십자가를 지고 자기를 부인하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누구든지 내 제가가 되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처럼 자기 주장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대접받기 보다는 자아를 내려놓고 자기 십자가를 질 때부터 역사가 일어난다.

또한 많은 성도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과 ‘칭의’에만 관심을 갖는데, 목회자들이 구원 받은 이후에 무엇을 해야 할지 가르쳐 줘야 한다. 구원과 함께 윤리 도덕적 감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교회나 성도들은 성장하지 않는다. 구원 받고 행복하지만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여하고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하면 안된다. 크리스천들이 많지만 사회를 변화 시키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이점 때문이다. 칭의에서 끝나버리면 안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대행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내 생각을 하나님의 가치관으로 바꾸겠다는 의도적 결단이 따라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성을 습관화 해야 한다. 은혜를 경험하고 나서는 피동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결단하고 훈련해야 한다. 은혜만 이야기 하지 말고 은혜이후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복음의 사람은 계속 전진하고 성장, 발전해야

광야의 백성들은 노예 생활로 바로가 주던 양식이 아닌,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하늘로 부터 공급되는 양식을 먹었다. 구원 받았다면 더 이상 바로가 아닌 하나님께 집중해야 한다. 목회도 그렇고 성도들의 삶도 그렇다. 목회자는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손길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하고 그길로 양떼를 인도해야 한다. 인생의 해답을 세상에서 찾거나 환경을 보게 되면 다 죽게 된다. 목회하면서 교인을 보면 시험에 든다. 땅에 것이 아닌 하나님을 봐야 한다.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에서 놋 뱀을 바라봐야 살고, 우리가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봐야 사는 것처럼 환경과 상황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봐야 한다. 그때 우리 신앙이 성장할 수 있고 하나님의 약속을 경험할 수 있다.

목회가 안 되면 작정하고 기도하라

목회가 안 되면 작정하고 기도해보라. 목회는 결국 본질을 깨닫고 하나님으로 부터 결론을 찾는 것이다. 양을 치며 위로 받을 생각은 매우 위험한 것으로 하늘로 부터 오는 위로와 해답을 구하며 살아야 한다. 목회 교육은 인간의 힘으로 되지 않을 때, 하나님이 아니면 되지 않을 때 비로소 무릎으로 배우는 것이 목회다. 문제가 생기면 십자가를 생각하며 자신을 희생하고, 목이 마르면 반석을 찾듯 성령님을 통해 목마름을 해결하라.

목회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모세가 대적을 만나 싸울 때 아론과 훌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목회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조력자가 필요한 것이다. 영적 전쟁을 위해 기도 동역자를 찾으라. 부흥하는 교회는 목회자의 리더십이 탁월하다고 하지만 반드시 그 뒤에는 조력자가 있다. 팀웍을 갖추고 목회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