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노숙사역단체협의회(회장 최상진 목사)는 지난 6일 부터 사흘동안 워싱턴주 타코마 레드라이온 호텔에서 총회를 갖고 노숙 사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립했다. 이번 세미나는 워싱턴주 둥지선교회(김진숙 목사)를 비롯해 시카고의 집(김광수 목사), 코네티컷 뉴헤븐 아가페교회(유은주 선교사), LA 울타리선교회(나주옥 목사), 아틀란타 평화나눔공동체(송요셉 목사), 워싱턴 평화나눔공동체(박현호 선교사)가 참석했으며 △지역 교회와의 협력 △노숙자들의 신앙 전수 및 전문인력 육성 △지역선교를 통한 다민족 선교 등을 주제로 노숙자 선교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

세미나 발제자들은 '노숙자 사역이 단지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 뿐 아니라, 신앙을 가지고 현실을 이길 수 있는 영적인 힘을 길러줘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궁극적인 노숙자 구제를 위해 종교단체로서의 역할에 비중을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노숙자 사역은 지역 선교와 다민족 선교에도 효율적인 만큼 지역교회와의 연합 사역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이어진 사례 발표에서는 노숙자 사역이 육의 양식을 공급하는 일차적인 사역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노숙자들이 가지고 있는 침체된 신앙을 일으켜 삶을 변화시킬 힘을 갖게하고, 훈련 사역을 통해 전문 직업인 또는 노숙자 전문 사역자를 양성해 동역자로 세우는 시대가 열렸음을 시사했다.

노숙자 사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연합 사역과 네트워크 구축을 꼽았고 지역 교회와 사업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들었다.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선교단체 간의 후원 수주 경쟁으로 좋은 않은 모습들이 사라져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미주한인노숙사역단체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최상진 목사는 최근 기독교 쇠퇴의 원인을 지역 선교의 실패에서 찾고, "기독교의 전반적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선교에 눈을 돌려 성경에서 말하는 본질적인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교회의 선교 사역 가운데 많은 부분이 해외 선교에 치중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지역 선교 역시 선교가 필요한 동등한 부분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서 "디아스포라와 다민족이 보편화 되어 가는 요즘 외국인 선교를 위해 멀리 나갈 필요가 없는 시기가 왔다"며 지역 선교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한편 미주한인노숙사역단체협의회는 앞으로 법률그룹을 통해 노숙자들의 법적 지원을 마련하고, 소외 계층을 돕는 2세 전문 리더 육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