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교회 목회자들을 돕기 위해 창립한 코딤(KODIM: Korean Diaspora Ministry)이 제 2회 서부지역 컨퍼런스를 개최, 이민목회자들에게 더욱 깊이 다가갈 예정이다.

코딤은 이민목회자 50명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통해 건강한 교회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컨퍼런스를 오는 10월 18일~20일까지 선한목자장로교회(담임 고태형 목사)에서 개최한다.

대형교회 중심의 성공적인 이야기보다 소형교회 중심의 아픔과 고민을 나누며, 건강한 이민목회를 하는 멘토 목사들과 서로 대화하며 도전받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컨퍼런스를 준비하는 실행코디 오정택 목사(LA웨스트레이크한인교회)를 만났다.

-‘또 교회 세워?’ 라는 다소 냉소적이고 강한 주제의 컨퍼런스이다.

이민교회의 현실을 보면 대게 분열이나 갈등을 통해 새로운 교회가 세워지곤 한다. 사실 컨퍼런스의 주제처럼 ‘툭’하면 세워지는게 교회이다. 하지만 교회는 세워져야 하는 것이다. 어떤 이유이건 교회가 세워져야 한다면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는 방향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작은교회 목회자들이나 교회를 개척하시고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는 목사님들이 강사로 나서서 어떻게 하면 건강한 교회를 세울 수 있는지 고민하고 대화하는 자리다. 건강한 교회라면 얼마든지 세워져야 하는 것이다. 개척을 시작한 목사님이나 개척을 준비하는 목사님들에게 무엇을 가르친다기 보다는 함께 이야기하길 원한다.

-목회자들을 위한 많은 컨퍼런스와 세미나 있다. 코딤의 컨퍼런스는 무엇이 다른가?

교회의 부흥과 성장에 초점이 맞추어진 여느 세미나처럼 성장에 대한 노하우나 프로그램을 가르치려 하는 컨퍼런스가 아니다. 우선 코딤의 컨퍼런스는 성경에서 추론되어진 건강한 교회와 이민신학적 측면에서 본질부터 접근해 보자는 것이다. 여러 목사님들이 이민목회를 하면서도 이민자나 이민교회에 대한 성격적이고 신학적인 안목이 없이 목회를 하다 보니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민목회는 특별한 안목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하던 식으로 한다면 실패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 점에 주목하여 이민목회를 하는 분들의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성경과 이민신학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또한 깨우쳐 줄 수 있기를 원한다.

이미 그런 시도를 통해 건강한 교회를 세워나가는 코딤의 멘토 목사님들과 컨퍼런스에 참석한 목회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화하고 대안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일방적인 세미나가 아니라 상호 소통하고 나누는 진행방식이 다른 컨퍼런스와 큰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2008년에는 미전역 이민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했었다. 이번 서부지역만 따로 다소 소규모로 진행되는 이유가 있나?

이민사역의 소명과 비전에 대한 주제로 노스캐롤라이나 애쉬빌 빌리그래함센터에서 200여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크게 컨퍼런스를 했었다. 장소나 강사진 모두 다 좋았다. 하지만 컨퍼런스를 마치고 자체적인 평가를 통해 일회에서 그치는 행사위주의 일방적인 기존의 컨퍼런스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결론이 나왔다. 무엇보다 컨퍼런스를 통해 서로 나누고 공유하고 도울 수 있도록 네트워킹이 되어야 한다는 코딤의 기본 취지에 맞추어 컨퍼런스를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그렇다면 대규모 보다는 소규모가 적절하다고 생각했고, 원 웨이가 아닌 투 웨이 방식의 쉐어링이 일어나자면 더더욱 그러했다. 또한 이민교회 목회자들을 섬기고 그들을 건강하게 세우고자 하는 코딤의 사역이 목회자들을 오라고 하는 것보다 목회자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크게 서부, 중부, 동부 등으로 나누어 그 지역의 코디들과 목회자들이 함께 하는 컨퍼런스 말이다.

-코딤의 사역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신다면.

건강한 교회에 대한 소망이 있고 이민목회에 대한 소명이 있는 분들 또한 사역지에 대해 비전이 있는 분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목회자들도 저마다 특기분야가 있다. 전도, 셀그룹, 큐티, 설교 등 이런 분들이 전문위원으로 위촉되어 소형교회나 개척교회 목회자들과 네트워크 되어 멘토링을 해주는 것이다. 그런 것들을 활발하게 교류하기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를 활용하고 있고 그런 컨텐츠나 필요가 모아지면 오프라인 컨퍼런스도 하게 되는 것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결이라는 강점을 살려 전문분과별로 이민사역자들이 필요로 하는 자료들을 제공하며, 사역자간 깊은 교제를 나누고, 각종 세미나와 모임들을 통해서 이민사역자들이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도록 돕고 있다.

하지만 각자의 교회를 담임하면서 이 사역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활발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풀타임 사역자나 뜻을 같이하는 자원 봉사자들이 있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또한 이민교회와 이민목회자들을 돕기 위한 이 사역에 평신도들의 참여도 있기를 바란다. 이것은 개교회와 담임목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민교회와 이민목회자 전체를 섬기는 큰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민목회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은 무엇인가.

미국이라는 곳은 여전히 세계를 이끄는 중심국 가이다. 더욱 가주지역은 여러 다문화권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바로 이곳에 우리가 부름을 받아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 하나님의 교회를 섬긴다는 것은 축복이다. 그러니 목회적인 관점에서도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임할 수 있다. 선교나 교육적 측면에서도 한 영혼이 주님 앞에 바로 섰을 때 그 파급효과가 큰 환경인 것이다.

▲제 2회 코딤 이민목회자 컨퍼런스 포스터.
반대로 이런 축복의 자리를 깨닫지 못하고 목회를 하다 보니 힘들고 어려워지는 것이다. 다양한 커뮤니티 사이에서 한인교회와 한인 커뮤니티만을 바라보는 폐쇄적인 사역도 안타까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가 극복 되자면 같이 고민도 하고, 우리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코딤 컨퍼런스 어떤 분들이 참여할 수 있나?

이민목회에 대한 소명이 있는 이민사역자로서 이민목회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각자의 교회를 성경적인 입장에서 어떻게 건강하게 세워나갈지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든지 가능하다. 함께 고민하면서 서로에게 멘토가 되어 나도 배우고 상대방도 배우는 상호 의존적이고 도전받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제2회 코딤 이민목회자 서부지역 컨퍼런스는 이민교회에서 전임으로 사역하고 목회자나 부교역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선착순 50명에 한한다. 등록비는 $100이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등록비, 최근 주보와 함께 보내면 된다.

홈페이지: www.kodim.us
주소: 1250 North Red Gum St. Anaheim, CA92806(늘푸른선교교회-Kodim)
문의: 714-743-3402(구경모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