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성공회 보수파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아프리카 교구들이 동성애자 주교를 임명한 미국성공회에 대한 비판적 견해는 그대로지만, 성공회 가족으로서 연합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시했다.
지난 한 주간 우간다에서 열린 전아프리카주교회의(All Africa Bishops Conference)에 모였던 아프리카 내 400여 교구 대표 주교들은 이같은 입장을 정리한 공동성명을 회의 끝에 채택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CP)는 보도했다.
세계성공회 내에서 동성애자 주교 허용 문제를 놓고 보수파와 진보파가 오랜 대립을 지속해 오고 있는 가운데, 보수파 중에서도 가장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아프리카 교구들이 내린 이같은 결정은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
1994년 게이인 진 로빈슨 신부를 주교를 임명한 데 이어 올해 또다시 레즈비언인 메리 글래스풀 신부를 부주교로 임명한 미국성공회는 세계성공회 내 보수파들의 강력한 항의에 부딪혀 왔으며, 특히 두번째 글래스풀 신부의 부주교 임명의 경우 동성애자 주교 임명 문제에 대해 모라토리엄 선언이 내려진 상태에서 이뤄져 일부 회원 자격 상실이라는 세계성공회 지도부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미국성공회의 급진적 노선은 이에 반발한 교인들의 탈퇴로 이어져, 작년 북미성공회(Anglican Church in North America)라는 이름의 새로운 보수 성공회 교단이 세워지기도 했다.
아프리카 교구들은 성명에서 미국성공회가 내린 결정이 그들의 입장에 반대되는 것이며, 따라서 “매우 깊은 슬픔을 남겼다”는 점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교구와 유지해 온 관계를 소중히 한다”고 밝힌 이들은 “미국 교구와의 관계를 버리는 것은 그리스도의 길을 함께 가는 데 있어 용서와 화해를 추구하고, 서로의 약함을 함께 극복해나가야 할 의무 역시 저버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북미성공회를 세계성공회 회원으로 인정하면서도, 미국성공회 제명을 통해 세계성공회의 정통성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북미성공회측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며, “한 지체가 상함을 입으면 몸 전체가 상함을 입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아프리카 교구들은 성공회 가족들이 서로 다른 견해 가운데서도 연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가는 만큼, 미국성공회를 비롯한 전체 교구들이 동성애 문제와 관련한 교단측의 모라토리엄 선언을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가 있음을 강조했다.
세계성공회 지도부는 파트너가 있는 동성애자의 주교 임명과 동성결혼 축복 문제에 있어서 보수파와 진보파 간 대립이 심화됨에 따라 이들 문제에 대해 교단 차원의 결정을 유예한다는 모라토리엄 선언을 한 바 있다.
지난 한 주간 우간다에서 열린 전아프리카주교회의(All Africa Bishops Conference)에 모였던 아프리카 내 400여 교구 대표 주교들은 이같은 입장을 정리한 공동성명을 회의 끝에 채택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CP)는 보도했다.
세계성공회 내에서 동성애자 주교 허용 문제를 놓고 보수파와 진보파가 오랜 대립을 지속해 오고 있는 가운데, 보수파 중에서도 가장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아프리카 교구들이 내린 이같은 결정은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
1994년 게이인 진 로빈슨 신부를 주교를 임명한 데 이어 올해 또다시 레즈비언인 메리 글래스풀 신부를 부주교로 임명한 미국성공회는 세계성공회 내 보수파들의 강력한 항의에 부딪혀 왔으며, 특히 두번째 글래스풀 신부의 부주교 임명의 경우 동성애자 주교 임명 문제에 대해 모라토리엄 선언이 내려진 상태에서 이뤄져 일부 회원 자격 상실이라는 세계성공회 지도부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미국성공회의 급진적 노선은 이에 반발한 교인들의 탈퇴로 이어져, 작년 북미성공회(Anglican Church in North America)라는 이름의 새로운 보수 성공회 교단이 세워지기도 했다.
아프리카 교구들은 성명에서 미국성공회가 내린 결정이 그들의 입장에 반대되는 것이며, 따라서 “매우 깊은 슬픔을 남겼다”는 점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교구와 유지해 온 관계를 소중히 한다”고 밝힌 이들은 “미국 교구와의 관계를 버리는 것은 그리스도의 길을 함께 가는 데 있어 용서와 화해를 추구하고, 서로의 약함을 함께 극복해나가야 할 의무 역시 저버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북미성공회를 세계성공회 회원으로 인정하면서도, 미국성공회 제명을 통해 세계성공회의 정통성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북미성공회측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며, “한 지체가 상함을 입으면 몸 전체가 상함을 입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아프리카 교구들은 성공회 가족들이 서로 다른 견해 가운데서도 연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가는 만큼, 미국성공회를 비롯한 전체 교구들이 동성애 문제와 관련한 교단측의 모라토리엄 선언을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가 있음을 강조했다.
세계성공회 지도부는 파트너가 있는 동성애자의 주교 임명과 동성결혼 축복 문제에 있어서 보수파와 진보파 간 대립이 심화됨에 따라 이들 문제에 대해 교단 차원의 결정을 유예한다는 모라토리엄 선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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