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그라운드 제로 근처 모스크 건설과 관련 미국인들의 강한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애틀랜타에서는 조용히 무슬림 모스크 건설을 막기 위한 싸움이 9년 째 진행 중이다. 바로 로렌스빌 Five Forks 지역에 교회 건물 및 사택을 갖고 있는 김성구 목사(한인연합침례교회)가 그 주인공.

김 목사는 이번 뉴욕 모스크 건설에 관련해, “미국의 중심부에 모스크가 건립되면 이슬람이 세계적인 종교라고 선전할 수 있는 전초 기지를 확보하는 셈”이라며 “기독교 국가에서 이슬람을 받아들였다는 선전용으로 사용할 확률이 높다고 본다”고 반대의사를 펼쳤다.

2003년 애틀랜타 지역 신문 AJC에도 보도된 바 있는 Five Forks 모스크 및 이슬람 커뮤니티 센터 건립은 다양한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슬람에 관한 이미지를 고취시키겠다는 측면에서 뉴욕 그라운드 제로 모스크 사안과 닮아있다.

김 목사는 처음에는 알지 못하고 ‘사택’부지를 매입해 들어왔지만, 모스크가 건설된다는 사실을 알고 팔지 않고 버텨온 것이 벌써 9년이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빚도 많이 늘었다. 최근에는 너무 힘이 들어 포기하려고 주변 교회에 팔려고 했지만, 마지막에 마음을 바꿨다. 포기할 수 없다는 김 목사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10년 전부터 조금씩 무슬림들이 이사오기 시작했는데 벌써 3천여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주택가가 즐비한 이 지역은 도로도 1차선인데, 모스크가 건립되면 1차선인 지역 도로가 해뜨기 전부터 해지기 전까지 기도하는 무슬림들로 인한 교통체증이 말도 못할 것입니다.

이곳은 걸어서 10분 거리에 교회가 무려 5개나 되는데, 미국교회도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교인들이 줄고 힘을 잃을 것입니다. 무슬림들은 한 곳으로 이사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영국처럼 국가 차원에서 샤리아 법을 적용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할 수 있는 베이스 기지가 될 수 있지요. 그만큼 주택가가 많으니까요.”

김 목사는 “주택가만 가득하고, 도로도 넓지 않은 이 곳에 왜 모스크를 꼭 건설해야 하느냐?”고 모스크 건립 관련 무슬림에게 직접 물은 적이 있다고 했다. 돌아온 대답은 꼭 이 곳에 세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설계도가 이미 모두 제작된 Five Forks 지역 모스크는 김 목사의 사택을 제외하고 건립할 경우, 상당한 액수의 재설계 비용이 필요하다고 한다.

사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무슬림들에게도 복음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무슬림들은 적극적으로 미국에 모스크를 짓고 전도를 하는 데, 기독교인들이 선입견을 가지고 무섭다는 생각으로 가만히 있으면 안됩니다. 쉽진 않겠지만 미국 전역으로 무슬림 선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싶어요. 기독교와 이슬람의 충돌은 이삭과 이스마엘의 싸움이라는 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늘 이삭이 승리할 거야 라고 안도하는 태도는 옳지 않습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늘 이삭이 승리했던 것은 아니에요. 하나님은 이삭을 택하셨기 때문에 하나님 구원의 역사는 이삭을 통해서만 이뤄지는 것이지요. 기독교인들도 늘 깨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김성구 목사 404-384-6670, 678-344-8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