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어린양교회에서 주최한 '작은 교회 연합수련회'의 강사로 초청된 폴서(4 Christ Mission 대표, Paul Suh) 목사의 한국어 구사 능력은 훌륭했다. 1962년 2세 때 브라질로 이민 와 1972년 미국에 오고 나서 교회 다니며 은혜 받아 배웠다는 한국어이다. 포르투갈어를 모국어로, 영어에 스페인어 구사 능력까지 두루 갖춘 그이기도 하다.
라틴 지역과 미국에서 2세와 디아스포라를 대상으로 사역하는 그에게 한국어는 필수 조건이 아니었을텐데도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았는가보다.
한국어를 잘하는 이 2세 사역자는 기자를 만나기 바로 전 청소년 집회를 마쳤다. 수련회 인도로 목도 쉬어 있었지만 2세 사역에 대한 질문이 시작되자 쉼표 없이 인터뷰를 이어갔다.
1. 한인 교회의 미래인 1.5세 - 2세 한인 청소년들이 방황한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지금 2세가 많이 방황한다. 방황해도 교회가 해결하지 못한다. 교회 설교랑 아이들이랑 주파수가 맞지 않는다.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2세는 얼굴을 보면 동양인이고, 한국말도 알아듣지만 문화는 1세와 다르다. 나는 캘리포니아에서 온 목사이다. 뉴욕은 청소년들도 더 미국식이다. 1세와 2세 사이에 벽이 너무 크다.
한인교회의 1세가 1.5세-2세 사역에 관심 있지만 1세의 문화로 2세를 인도하려 한다. 그 문화가 항상 올바른 것은 아니잖은가. 2세는 이 문화가 어떤 때는 불공평하다고 느낀다.
어떤 청소년들은 교회 가는 시간은 크리스천이지만 예배가 끝난 다음 시간은 크리스천이 아닌 것처럼 사는 부모의 삶을 보고 자란다. 그러나 교회에서는 '거룩(Holy)하게'만 가르친다. 그러니 교회는 세상에서 방황했던 아이들을 감당치 못한다. 한편 교회 안에서 자란 아이들은 세상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갈등한다. 그러다가 1세 교회에서는 자리를 찾을 수 없으니 한인 교회를 떠난다. 그렇다고 미국 교회를 다녀도 2세에게는 맞지 않는다.
2. 대안을 제시한다면?
많은 2세가 하나님을 만난 척하지만 한 번도 만나지 않은 아이들이 많다. 그런 아이들이 고등학교 때까지는 부모 때문에 교회에 따라오다가 대학 가면 교회에 발을 끊는다.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에 나오는 사마리아인은 유대인과 이방인의 중간 사람으로 유대인이 버린 사람이었다. 나라가 없는 사람으로, 그의 정체성은 하늘에 있었다. 2세들이 하나님을 만나면 '나는 한국 사람, 미국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 하늘나라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생긴다.
예수님을 진실하게 만나면, 하나님의 영광을 만나면 하나님의 뜻에 따라 힘있게 뛸 수 있다. 그리고 선교를 가서 삶의 목적을 찾을 수 있다. 캠프에서 하루 아침에 거듭난 2세를 진실한 선교를 보내면 그는 돌아와서 선교 쪽에 목적을 갖고 1세 교회에 자리 잡을 수 있다.
이런 정체성이 없으면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른다. 1세들은 '우리가 일 많이 하고 돈 많이 버니 너희는 걱정할 것이 없다.' 하는데 애들은 '왜 살아야 하나,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한다. 그리고 마음 한 켠이 허하다. 그 자리가 하나님의 자리다.
1세는 2세를 할 수 있으면 중.고등학교때부터 '너희는 Separate Identity'라고 구분해야 한다. 선데이 스쿨(Sunday School)이 아니라 선데이 처치(Sunday Church)라는 개념으로 가야 한다. 분리된 교회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만들도록 도와야 한다. 정체성(Identity)를 통해 진실성(Integrity)이 생긴다. 진실성이 생기면 자신의 가치를 알게 되고 진실성이 생기면 능력이 생긴다.
3. 목사님이 대표로 있는 4 Christ Mission 사역을 통해서도 많은 열매를 맺은 것으로 알고 있다.
4 Christ Mission은 1998년에 시작했다. 12년간 12명의 유스(Youth) 그룹 전도사가 세워졌다. (편집자 주: 4 Christ Mission의 멕시코·파나마 선교를 통해 소명을 받고 전도사가 돼 섬기다 이번 수련회 스텝으로 섬기러 뉴욕, 캐나다, 시카고, LA 등에서 참여한 수만 7명이었다.) 시카고, 시애틀, 뉴욕, 텍사스, LA에 있는 영적 자식들이 매년 선교할 때 다 봉사하러 온다. 각자 교회를 다니지만 한 식구같다.
선교회의 베이스는 샌디에고에 있고 사역은 주로 미국과 라틴 쪽에서 하고 있다. 부흥회 사역과 선교를 많이 한다. 라틴 지역인 멕시코에 2세와 디아스포라를 대상으로 교회를 14개, 파나마에 9개를 개척했다. 10월에 볼리비아·에콰도르·페루에도 교회를 세우려고 한다.
4.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1세가 2세와 만약에 같이 일하려면 2세를 1세와 똑같이 대해주기를 부탁한다. 1세가 2세에게 존경을 받고 싶으면 2세를 그만큼 존경해 주면 문제가 없다. 또한 1세가 갖고 싶은 권위만큼 2세에게 그만큼의 권위를 주면 된다. 1세가 2세를 동등한 사역자가 아닌 1세 밑의 사람으로 끼워 넣으면 안 된다.
라틴 지역과 미국에서 2세와 디아스포라를 대상으로 사역하는 그에게 한국어는 필수 조건이 아니었을텐데도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았는가보다.
한국어를 잘하는 이 2세 사역자는 기자를 만나기 바로 전 청소년 집회를 마쳤다. 수련회 인도로 목도 쉬어 있었지만 2세 사역에 대한 질문이 시작되자 쉼표 없이 인터뷰를 이어갔다.
1. 한인 교회의 미래인 1.5세 - 2세 한인 청소년들이 방황한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지금 2세가 많이 방황한다. 방황해도 교회가 해결하지 못한다. 교회 설교랑 아이들이랑 주파수가 맞지 않는다.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2세는 얼굴을 보면 동양인이고, 한국말도 알아듣지만 문화는 1세와 다르다. 나는 캘리포니아에서 온 목사이다. 뉴욕은 청소년들도 더 미국식이다. 1세와 2세 사이에 벽이 너무 크다.
한인교회의 1세가 1.5세-2세 사역에 관심 있지만 1세의 문화로 2세를 인도하려 한다. 그 문화가 항상 올바른 것은 아니잖은가. 2세는 이 문화가 어떤 때는 불공평하다고 느낀다.
어떤 청소년들은 교회 가는 시간은 크리스천이지만 예배가 끝난 다음 시간은 크리스천이 아닌 것처럼 사는 부모의 삶을 보고 자란다. 그러나 교회에서는 '거룩(Holy)하게'만 가르친다. 그러니 교회는 세상에서 방황했던 아이들을 감당치 못한다. 한편 교회 안에서 자란 아이들은 세상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갈등한다. 그러다가 1세 교회에서는 자리를 찾을 수 없으니 한인 교회를 떠난다. 그렇다고 미국 교회를 다녀도 2세에게는 맞지 않는다.
2. 대안을 제시한다면?
많은 2세가 하나님을 만난 척하지만 한 번도 만나지 않은 아이들이 많다. 그런 아이들이 고등학교 때까지는 부모 때문에 교회에 따라오다가 대학 가면 교회에 발을 끊는다.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에 나오는 사마리아인은 유대인과 이방인의 중간 사람으로 유대인이 버린 사람이었다. 나라가 없는 사람으로, 그의 정체성은 하늘에 있었다. 2세들이 하나님을 만나면 '나는 한국 사람, 미국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 하늘나라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생긴다.
예수님을 진실하게 만나면, 하나님의 영광을 만나면 하나님의 뜻에 따라 힘있게 뛸 수 있다. 그리고 선교를 가서 삶의 목적을 찾을 수 있다. 캠프에서 하루 아침에 거듭난 2세를 진실한 선교를 보내면 그는 돌아와서 선교 쪽에 목적을 갖고 1세 교회에 자리 잡을 수 있다.
이런 정체성이 없으면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른다. 1세들은 '우리가 일 많이 하고 돈 많이 버니 너희는 걱정할 것이 없다.' 하는데 애들은 '왜 살아야 하나,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한다. 그리고 마음 한 켠이 허하다. 그 자리가 하나님의 자리다.
1세는 2세를 할 수 있으면 중.고등학교때부터 '너희는 Separate Identity'라고 구분해야 한다. 선데이 스쿨(Sunday School)이 아니라 선데이 처치(Sunday Church)라는 개념으로 가야 한다. 분리된 교회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만들도록 도와야 한다. 정체성(Identity)를 통해 진실성(Integrity)이 생긴다. 진실성이 생기면 자신의 가치를 알게 되고 진실성이 생기면 능력이 생긴다.
3. 목사님이 대표로 있는 4 Christ Mission 사역을 통해서도 많은 열매를 맺은 것으로 알고 있다.
4 Christ Mission은 1998년에 시작했다. 12년간 12명의 유스(Youth) 그룹 전도사가 세워졌다. (편집자 주: 4 Christ Mission의 멕시코·파나마 선교를 통해 소명을 받고 전도사가 돼 섬기다 이번 수련회 스텝으로 섬기러 뉴욕, 캐나다, 시카고, LA 등에서 참여한 수만 7명이었다.) 시카고, 시애틀, 뉴욕, 텍사스, LA에 있는 영적 자식들이 매년 선교할 때 다 봉사하러 온다. 각자 교회를 다니지만 한 식구같다.
선교회의 베이스는 샌디에고에 있고 사역은 주로 미국과 라틴 쪽에서 하고 있다. 부흥회 사역과 선교를 많이 한다. 라틴 지역인 멕시코에 2세와 디아스포라를 대상으로 교회를 14개, 파나마에 9개를 개척했다. 10월에 볼리비아·에콰도르·페루에도 교회를 세우려고 한다.
4.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1세가 2세와 만약에 같이 일하려면 2세를 1세와 똑같이 대해주기를 부탁한다. 1세가 2세에게 존경을 받고 싶으면 2세를 그만큼 존경해 주면 문제가 없다. 또한 1세가 갖고 싶은 권위만큼 2세에게 그만큼의 권위를 주면 된다. 1세가 2세를 동등한 사역자가 아닌 1세 밑의 사람으로 끼워 넣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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