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여름은 그 어느해 보다 화끈했다. 화씨 90도가 넘는 무더위가 무려 50여일간 계속되었다. 그로인해 워싱턴 일원에 일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20여명이나 될 정도로 무더위의 위력은 강했다. 유감없이 맹위를 떨치던 무더위도 9월초 백투 스쿨이 가까운 요즘 몇차례 내린 시원스런 소나기 때문인지 서서히 잦아들며 평년 기온을 다시 찾게한다.

무더위에 지쳐 고통스럽고 느슨한 여름 방학을 보냈던 한인 청소년들이, 방학내내 몸에 밴 게으름을 털어내고 개학준비를 서두르는 8월 중순이다. 개학 직전 한인 청소년들의 정신무장과 가난한 도시빈민들을 위해 마지막 섬김을 훈련할 수 있는 굿스푼의 제4기 썸머 캠프가 준비되어 화제다.

굿스푼선교회는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12일까지 3기에 걸쳐 3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한 썸머 캠프를 운영한바 있다. 멀리는 델라웨어 윌밍턴과 리치몬드, 린치버그 지역에서, 가깝게는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한인 청소년들이 참여했던 캠프는 매 기수마다 성황을 이뤘다. 부모의 희생em로 구김살없이 학업에만 전념하던 청소년들이 나 아닌 남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가난한 이웃을 돌이켜 볼 수 있었던 캠프는 비록 고생스러웠지만 많은 느끼게 하기에 충분한 영적 보상을 선물로 제공했다. 부모의 아낌없는 사랑과 후원과 희생이 얼마나 고귀한 것인가를 여지없이 삶으로 체험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페어팩스 출신의 조셉 신(12세)은 더 이상 응석받이 꼬마가 아니었다. 12학년 건장한 형들과 누나들 뜸에 끼어 아직은 연약하지만 섬김이 무엇인가를 모두에게 선명히 보여준 캠프였다. 애난데일, 알렉산드리아, 컬모, 알링톤 주변에 일일 노동시장에 나와 배회하던 라티노 도시빈민들이 땀에 혼건히 쩔어 한끼 식사를 얻으려고 방문할때면, 캠퍼들은 오전내내 따뜻하게 지은 밥과 음식을 준비하여 사랑가운데 나눴던 의젖한 봉사자들로 변모했다.

지난 썸머 캠프 기간동안 한인 청소년들이 도시빈민을 위해 나눠준 식사는 1000 인분, 1500 명 이상에게 카고 벤 5대 분량의 옥수수, 바나나, 플라타너스, 음료수와 식품들을 푸드 뱅크서비스를 통해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눠졌다. 뿐만 아니라, 컬페퍼 농장에 위치한 은퇴 목사와 안식년 중인 선교사들을 위한 숙소 리모델링을 위해 목수일, 페인트, 청소 등에 비지땀을 흘리며 난생 처음 남을 위해 소중한 시간을 헌신할 수 있었다.

애난데일 한인타운과 컬모어 거리 정화를 위해 수십 봉지의 쓰레기를 줍고, 고단한 삶을 영위하는 빈민들에게 시원한 생수 같은 스페니쉬 전도지를 나누며 썸머 캠프는 아름답게 영글어 갔다.

굿스푼 선교회의 썸머 캠프 제4기가 8월 23일-27일까지 다시 준비되어 펼쳐질 예정이다. 새학기가 시작하기 전, 가장 뜻 깊은 사랑의 실천을 목표로 실시될 캠프에 한인 청소년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

캠프 참여자들은 어른 봉사자들의 감독하에 직접 거리급식을 조리하고, 빈민들을 위해준비한 음식물을 나누게 된다. 수료자에게는 커뮤니티서비스 40시간의 인증서와 김재억 목사가 저술한 ‘좋은 숟가락’과 김정수 쇼셜워커가 저술한 ‘된장아빠의 버터아들 길들이기’가 주어지고, 스페니쉬 클래스와 컬페퍼 목장에서의 다양한 봉사도 경험할 수 있다.

캠프 참가 문의: 굿스푼선교회, 김재억목사, 703-622-2559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