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IAM소속 의료봉사팀 12명이 아프간 북부지역 바다칸에서 의료선교활동을 하다가 괴한들에 의해 10명이 살해당했다. 이들은 모두 펜실베니아 에크론에 본부를 둔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MCC) 소속 국제구호팀 자원봉사자들이었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빈민들을 대상으로 오랫동안 안과치료를 해 오던 팀들이라 더 가슴을 아프게 했다. 4명이 아프가니스탄인, 6명이 미국인, 그리고 영국인과 독일인이 각각 한 명씩이었다. 이들의 시신은 아프가니스탄 지역 경찰에 의해 버려진 차량에서 발견되었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봉사자들만 생존되어 경찰은 의문을 갖고 조사하고 있다.

지난 일요일 희생자들 중 하나인 글렌 렙씨(40)의 가족들은 아프가니스탄 미대사관으로부터 글렌 렙씨의 시신이 확인 되었다는 비보를 받고 슬픔에 잠겼다. 그의 시신은 부검을 위해 수도인 카불로 옮겨졌다. 비보를 들은 워싱톤 지역 사람들에게도 슬픈 소식이 되었다. 렙씨가 워싱톤 인근 펜실베니아 랭캐스터에 거주해 왔으며, 볼티모어에 있는 존스 홉킨스대학과 버지니아 해리슨버그에 있는 이스턴 메노나이트 대학에서 공부를 한 수재였기 때문이다.

랭캐스터 공동체교회 교인인 렙씨는 빈민구호선교에 늘 열정을 갖고 있었다. 그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때에도 구호활동에 참여했다. 렙씨는 간호사출신으로 뉴욕과 아리조나지역 병원에서도 일해 왔었다.

MCC 국제담당 디렉터 론 플레밍씨는 "IAM은 오랜동안 MCC와 아프가니스탄 의료선교를 협력해 오고 있다"며, "렙씨의 가족을 진심으로 위로한다"고 말했다. IAM단체의 더크 프랜스 대표는 "우리의 의료활동은 매우 조직적이며 안전에도 최선을 다 해왔다", "스파이로 생각하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렙씨는 자신의 한 보고서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나라의 일부가 되는 것"이라며, 아울러 "세상의 한 지역인 이곳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지고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사랑과 존경으로 대하는 것"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렙씨가 소속된 IAM은 1966년부터 줄곧 아프가니스탄에서 안과치료를 감당해 왔던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잘 알려진 구호단체이다. 게다가 MCC는 전세계적으로 분쟁지역에 가장 많은 평화봉사자들을 파송하고 활동하고 있는 단체로 잘 알려져 있다. MCC는 과거 한국전쟁 중인 1951년부터 1971년까지 20년동안 77명의 선교사들이 한국전쟁고아와 의료선교사업을 하기도 한 구호선교단체이다.

또한, MCC는 워싱턴 디씨에 본부를 둔 평화나눔공동체(대표 최상진 목사)와 파트너십 선교를 하고 있으며, 최상진 목사는 "순수하게 사랑으로 헌신하는 구호선교단체들까지 위협을 주는 것은 비인도적인 처사"라며, "오는 15일(주일) 워싱턴 디씨 평화나눔공동체 센터에서 글렌 렙씨를 포함한 희생 의료진들을 위한 추모 기도회를 별도로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참여문의 : 1-571-259-4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