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오는 지명은 지금의 어디일까? 또 그곳은 서로 얼마나 떨어져있을까?

직접 땅을 그리고 관찰하며 구약의 역사를 짚어보는 '하나님의 땅 이스라엘!' 세미나가 8월 9, 10일 오전 9시부터 퀸즈중앙감리교회에서 열리고 있다.

당초 큰샘교회에서 열리기로 되어있던 세미나는 예상 등록 인원을 넘어 60여명이 참가해 장소를 옮겼다. 땅끝선교회가 주관하고 뉴욕목성연과 HS성신클럽이 협찬하는 세미나는 고고성서학 박사인 박성현 교수가 강사로 나섰다.

13세부터 이 주제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미국 Harvard University(PhD, 고고성서학), 이스라엘 Tel Aviv University(MA, 고고근동학), 이스라엘 The Hebrew University of Jerusalem(BA, 이스라엘 고고학)을 마친 그는 미국Universidad Latina de Boston/Instituto de Liderazgo Cristiano교수(구약학, 성서고고학)로 재직 중이다. 그는 구약 시대 유적지 학술 발굴에도 참여해 온 바 있다.

박성현 박사는 "성서에 나오는 모든 사건의 전후 사정은 '땅'에 담겨있다. 역사를 알 수 있어도 정황을 알지못하면 이해하기 힘들다."며 "성서를 바르게 해석하고 이 시대 적용할 수 있으려면 땅을 알고 이를 조명해야 한다."고 세미나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역사와 정황은 교회에 있어서는 거울과도 같다."며 "거울 삼을 수 있으려면 내용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9일 오전에는 땅의 개요, 오후에는 족장 시대의 땅을, 10일 오전에는 사사 시대의 땅, 오후에는 왕국 시대의 땅을 그리며 수업을 듣는다. 그는 물, 산과 골짜기 등 주제를 나누어 수업을 이끌어나갔다.

그는 창조 시기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No'라고 답했다. 성경에 나온 연대를 계산해보면 창조 시기는 6700여년 전 이지만, 문자 그대로 이를 해석하는 것은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창세기 10장에 등장하는 족보는 각 10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마태복음 1장에는 '다윗의 자손 예수'를 설명하기 위해 14, 14, 14대, 총 42대의 족보를 기록해놓았다. 이와 같이 성경 기자가 족보를 기록하는 방식은 단순 서술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기록된 성경에 나오는 숫자를 단순히 셈하는 것은 기록자의 의도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과학자들은 '성경이 틀렸다'며 무시하고 성경 학자들은 해석을 고집해왔기 때문에 둘 사이에 접촉점이 있을 수 없었다."며 "정확한 창조, 인류의 출현 시기는 현재로서는 측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침팬지나 원숭이도 유전자는 사람과 3%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모양이 비슷하면 인간이라고 취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고, 생기를 받았으며, 과수원을 일구라는 사명을 받은 자들이다. 인간의 고유한 문화를 가진 존재가 나타난 것은 일반 고고학에서는 1만년 전이라고 본다. 인간이 가장 나중에 창조되었기 때문에 동, 식물의 역사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창조과학회에 대해서는 "근간에는 어떤 주장을 하는지 알지 못하지만, 초창기부터 10년전까지는 매우 독특한 주장을 펼치고 있었다. 많은 오류가 있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