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지역복음화대성회 강사로 초청된 김상현 목사(부평감리교회)가 8월 9일(월) 오전에는 올네이션스교회에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 날 김 목사는 “평생 하나님 아버지를 기쁘게 하려는 마음으로, 그 아버지의 마음을 전하는 목회자들이 되길 바란다. 특히 형의 마음이 아닌 아버지의 마음으로 형제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목회자들이 되길 바란다”며 크게 5가지를 강조했다.

첫 번째는 “교회 건축 같은 비본질적인 것보다는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였다.

두 번째는 “교회 부흥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신다” 였다. 교회를 개척하면서 교회부흥을 위해 몇 개월을 간절히 기도하면서 지칠대로 지친 김 목사가 얻은 깨달음은 “목사가 소원만 갖고 있으면 뭐하나. 사명을 갖고 전도하러 나가야지” 였다. 중3때부터 전도를 했던 김 목사가 막상 목회자가 되고 나서는 전도를 하지 않은 것이다. 목사는 설교만 하는 것으로 착각한 것이다. 그렇게 전도지를 나눠주기 시작했을 때 성도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세 번째는 “하나님 보시기에 기쁜 교회가 되어야 한다” 였다. “자식이 부모를 기쁘게 하지 않아도 부모는 자식을 다 사랑한다. 하나님도 교회를 다 사랑한다. 하지만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교회는 얼마나 있을까?” 이것이 김 목사에게 온 도전이었다.

하나님께서 “너는 성도가 몇 명이 되길 원하냐?”라고 물으실 때 김 목사는 한참 머리를 굴려 “일단 출석 200명이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에게 들려진 음성은 “그게 너의 마음이다. 나는 부산의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한다”는 것이었다.

김 목사는 “워싱턴 지역도 70% 이상이 비신자라고 한다. 아버지가 10명의 아들 중 7명을 잃어버렸는데 잠이 오시겠냐”며 도전했다.

네 번째는 “지역의 특색과 요구를 잘 파악해라” 였다. 김 목사의 경우 부산에서는 제자훈련, 익산에서는 어린이 목회, 인천에서는 노인 목회에 초점을 맞추었다.

다섯 번째는 “항상 된다는 믿음으로 커가는 교회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였다. 목회자들 안에 교회를 부흥시키고 싶은 마음은 한결같지만 ‘요즘은 안돼’, ‘이 지역은 안돼’ 이런식의 불신의 마음이 가득하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또한, 김 목사는 개척교회를 하면서 40명의 성도가 모였을 때 겪은 일화를 하나 소개했다. 당시 열심히 전도하면서 성도들이 하나 둘 늘어가고 있었는데 삶이 어려운 사람들은 잘 남아 있는데 꼭 장사를 하고 잘 사는 가정들이 근처 큰 교회로 옮겨가곤 했다.

김 목사는 “그 때 새벽마다 기도하는데 ‘주여…’ 소리만 나오고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지금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 때는 ‘남 좋은 일만 했네’라는 소리가 나왔다. 의욕도 팍 꺽였다. 하지만 그 때 깨달은 것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엔 ‘그 교회가 남의 교회냐? 난 기쁜데 너는 왜 속상해하냐?’ 라는 것이었다. 그래도 속은 쓰렸지만 그 문제를 잘 넘길 수 있었다”며 “지금은 교회 전도지를 만들 때 같은 교단에 속한 감리교회 60여개를 같이 넣어서 전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