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세계연맹(BWA)의 제20차 세계대회(World Congress)가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컨벤션 센터에서 현지 시각으로 28일 저녁 그 개막을 알렸다. 오는 8월 1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총 1만3천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BWA는 123개 회원국 1억5백만여 침례교인들이 속해 있는 216개 교단들의 연합체며, BWA의 출범을 알린 1905년 영국 런던 대회를 이래로 약 5년마다 개최되어 온 세계대회는 전 세계 침례교인들을 하나되게 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BWA의 사명을 재확인하는 장이 되어 왔다.

한국 서울에서도 1990년 제16차 대회가 개최된 바 있으며,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00년 제18차 대회 때는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가 아시아인 최초로 BWA 총재직에 선임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 회원 교단으로 참여하는 기독교한국침례회측에서는 김장환 목사와 BWA 상임위원인 한명국 목사(BWA 아시아 지역 부총재), 도환호 목사(침신대 총장), 신철모 목사(침례신문사 사장), 정승룡 목사(대전늘사랑교회), 안병창 목사(교회진흥원 원장) 및 총회장인 남호 목사와 총무 유영식 목사 외 임원진들이 참석한다. 또한 극동방송 임직원 및 어린이 찬양대 5백여 명, 고명진 목사(수원중앙교회) 외 성도와 찬양대 1백여 명, 전국여선교연합회 회원 40여 명 등이 대회에 함께 자리한다.

대회는 ‘성령의 음성을 들으라(Hear the Spirit)’라는 주제 아래 3박4일간 성경공부와 강연, 워크숍,각국 교인들이 준비한 다채로운 찬양과 문화 공연 등의 일정으로 이어진다. 강사진으로는 서구와 남미, 아프리카의 세계적인 침례교 지도자들이 나선다. 28일 데이빗 코피 BWA 총재, 29일 파블로 데이로스 아르헨티나 국제침례교신학교 학장, 칼 존슨 자메이카침례교연합 총무, 30일 재닛 클락 캐나다 틴데일대학교 신학대학 학장, 알롱글라 에이어 인도 오리엔털신학교 창립자, 31일 앨런 디몬드 호주 뉴호프침례교회 담임목사, 은구에들라 폴 음시자 남아프리카공화국침례교회 총무, 1일 랜스 왓츤 미국 버지니아 주 리치몬드 세인트폴즈침례교회 목사가 강연을 이끌 계획이다.

성경공부는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독일어,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의 8개 언어 그룹별로 이뤄지며, 한국어 그룹 성경공부는 한명국 목사, 고명진 목사, 도환호 목사, 정승룡 목사 등이 섬길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작년 BWA 인선위원회와 상임위원회의 지명을 받은 북미침례교 총회 소속의 존 업튼 목사가 5년 임기의 BWA 총회장에 인준될 예정이다. 업튼 목사는 미국 버지니아주침례교 총무, BWA 상임위원, 분과위원 등으로도 활동해 왔다.

데이빗 코피 BWA 총재는 “이번 대회는 많은 침례교인들이 신앙의 도전을 받고 은혜를 체험하는 가운데 주를 섬기는 동기를 새롭게 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에 대회 홍보차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던 네빌 콜람 총무 역시 “‘성령의 음성을 들으라’는 이번 대회 주제와 같이 신앙의 성숙을 위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우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원한다”며 “포스트모더니즘, 세속주의, 우상숭배와 같은 오늘날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찾고, 변치 않는 복음을 급변하는 이 세계에 전파하기 위한 새로운 길들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