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청소년센터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문제 해결을 위해 뉴욕 교협이 나섰다. '뉴욕 교협 산하 청소년센터 진상 조사 및 수습 위원회'를 발족하고 22일 교협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뉴욕 교협 산하 부설 기관으로 뉴욕청소년센터(대표 방지각 목사)가 1991년부터 존재해왔다. 뉴욕청소년센터는 주류 사회로부터 기부금을 받기 위해 뉴욕주에 Asian Youth Center of New York(이하 AYCNY)이라는 이름으로 등록하고 상호명은 Korean Youth Center of New York을 유지했다. 학원사역부를 맡고 있던 양희철 목사는 2009년부터 Korean Youth Center of New York라는 이름으로 뉴욕주 비영리단체로 같은 주소에 등록하고 기관 이름은 United Korean Christian Fellowship(이하 UKCF)을 사용, 사역을 펼쳐오고 있다. 한 공간 내 뉴욕청소년센터라는 두 단체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지난해 말 AYCNY는 교협에 등기우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알리는 문서를 보내며 "UKCF는 AYCNY와 무관하다. UKCF는 현 주소지를 사용할 수 없음을 양희철 목사와 뉴욕주에 통보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제가 더욱 크게 불거진 것은 지난 5월 29일 대동연회장에서 열린 만찬회 행사 때문이다. UKCF에서 뉴욕청소년센터 명의로 만찬회 행사를 알리는 공문을 각 교회에 보내고 행사를 마쳤다. 이에AYCNY는 이사회를 갖고 △만찬회는 AYCNY와 무관하며 △청소년센터 이사회 대표는 방지각 목사임에도 불구하고 양희철 목사가 학원사역위원장임에도 불구하고 대표직을 도용했으며 △AYCNY명의를 도용했고 △만찬회 후원금은 UKCF로 들어간다는 내용을 결의했다. 이와 함께 공문서에 이사회 명단이 포함되지 않고 대표 방지각 목사의 명의가 아닌 것은 AYCNY의 것이 아님을 알렸다.

UKCF는 "AYCNY 측에서 기존 이름을 포기했기 때문에 우리가 주정부 등록 절차를 밟아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또한 교협 총회 등의 석상에서 뉴욕청소년센터 활동 내역을 보고해 온 것은 UKCF다.

두 단체 모두 '교협 산하'라고 주장하고 있는데다 입장이 양쪽 모두 팽팽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로 8개월 이상 지내오자 교협이 할렐루야대회가 끝난 직후 직접 나서 진상 조사 및 수습위원회를 발족한 것이다.

조사 위원은 사정을 알고 있는 교협 전현직 임원들이 맡았다. 김원기 목사(위원장), 장석진 목사(전직 회장), 유상열 목사(전직 총무, 서기), 김홍석 목사(전직 서기), 박이스라엘 목사(서기), 조명철 목사이며 이 외에 1, 2인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신현택 목사는 "양측의 자료를 받아 조사할 것"이라며 "교협이 지침을 정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위원장 김원기 목사는 "교협 안에 이 문제가 심각히 대두되고 있다."며 "양쪽의 의견을 파악하고 교협 내 법을 따라 해결할 것"이라며 "총회가 열리기 전 1차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현재 목표"라고 말했다.

조사 위원 박이스라엘 목사는 "교포 사회 내 혼란을 주는 문제인데다 AYCNY에서 문제 해결을 요청해왔기 때문에 그냥 있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