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겸손하게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말씀과 기도를 붙들라는 목사님 말씀 새겨 듣겠다”며 “저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여 제가 맡은 소명을 최선을 다해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인사말을 전한 이명박 대통령은 “제가 항상 기도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이유는 지금도 대한민국 각지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부족한 저를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는 성도님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그 기도가 저에게는 큰 힘이 되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고, 이 자리를 빌어 성도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120여년 전 선교사들이 교육과 의술 전했듯
이제 우리도 세계에 복음과 발전경험 전하자

“오늘 조찬기도회가 우리 모두 국가와 민족에 대한 사랑을 품고 실천 의지를 다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서두를 연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는 한일병합 100년, 6·25 전쟁 60주년을 맞는 해로,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면 대한민국이 참으로 큰 축복을 누리고 있음을 깨닫고 감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나라를 되찾은지 얼마 되지 않아 전쟁을 겪고 해외의 원조 없이 살 수 없던 나라가 이제 다른 나라에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됐다”며 “120여년 전 선교사들이 이 땅에 와서 교육과 의술을 펼쳐 백성들을 이끈 것처럼 이제 우리도 세계 곳곳에 도움을 줘야 하고, 복음을 겸손하게 전하면서 우리의 발전 경험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다가서 따뜻하게 번영의 동반자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도들에게는 기도와 협력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앞에는 크고 쉬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천안함 사고로 안보에 경각심을 갖게 됐고,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며, 점차 나아지고는 있지만 서민들은 아직 온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고, 우리 사회는 화합하지 못하고 갈등과 분열의 골이 깊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도록, 경제가 좋아져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지고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한반도 평화와 북한 동포, 그리고 남북 통일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테러가 없어지고 온 세상에 평화가 오기를, 기후 변화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재해가 없도록 지혜 주시기를 또한 간구하고 이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또 “오늘 전국에서, 세계 곳곳에서 한몸으로 드리는 우리 기도를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줄 믿는다”며 “이 자리에 함께하신 우리 모두에게,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세계 모든 곳에 하나님의 크신 축복이 임하기를 기도한다”고 인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