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좋아서 가끔 아내와 함께 한국에서 방영되는 ‘6시 내 고향’이라는 TV프로그램을 봅니다. 고향을 떠나 사는 현대인들의 각박한 삶에 조금이라도 위안을 주고, 또한 그 속에서 진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꾸미는 내용들입니다. 살아가는 일상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진한 향기가 되어 마음으로 다가옵니다. 한 갯벌에서 일하시는 할머니를 한 리포터가 찾아갑니다. 약 70세 넘으신 할머니는 남편을 일찍 보내고 홀로 자식들을 갯벌에서 일하여 벌어 공부시켜 도시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쓸쓸히 혼자 고향에서 보내시는 것이었습니다. 리포터가 자녀들에게 한 말씀 하라고 합니다. “얘들아, 한번 내려 와라!” 보고 싶어 하는 부모의 마음이 절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먼저 떠나간 남편에 대하여 묻자 이런 말을 합니다. “나를 참 예뻐해 주셨어요!” 홀로 떠난 남편을 그리며 하는 말이 새삼 깊이 심금을 울립니다.

갈 곳이 없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없는 농촌, 시골, 섬을 찾아가 사연을 담아 방송하는 것이 참 좋습니다. 너무 좋아 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가, PD들이 도대체 어떤 분들인가를 알아보려고 검색하였습니다. 작가들 PD들의 생각도 읽으면서 한 가지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이 방송으로 인하여 다른 많은 TV프로그램들이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를 너무나 대중들이 좋아하기에 거기에 오락적인 것을 가미한 오락프로그램들도 나오고, 또한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일상의 삶에서 무엇인가를 얻기 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상의 삶을 품어줄 수 있는 넉넉한 인심이 좋습니다. 메마른 도시의 삶에서 여전히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일상의 삶이 우리를 풍성하게 해 줍니다.

사람 살아가는 모습은 자국을 남기는것 같습니다. 문뜩 문뜩 나는 다른 어떤 자국을 남기며 살아가고 있는가를 생각해 봅니다. “불평의 자국인가? 원망의 자국인가? 미움의 자국인가? 염려의 자국인가? 아니면 감사의 자국인가? 소망의 자국인가? 기쁨의 자국인가?”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삶에 좋은 자국을 남기는 성도들이 되길 소망하고 있을 것입니다. 특별히 한여름밤 기도회에 나와 기도의 자국을 남기는 성도들을 바라보며 깊은 은혜가 됩니다. 특별히 마지막 주에 있을 여름수양회를 위하여 성도님들의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행복한 동행(수양회주제)’을 꿈꿔 봅니다. 또한 9월부터 오픈할 목장에 대한 새로운 비전도 그려봅니다. 우리 예원교회의 모든 성도들, 그리고 모든 목장들이 각자 리포터가 되어서 푸근한 마음으로 삶에 영향을 끼치고, 은혜를 끼치는 자들이 되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