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의 상가가 밀집한 메이슨 디스트릭트(애난데일) 관할 경찰서의 부책임자로 있는 한인경찰 이건 경위가 라티노 일일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7월 7일(수) 오전 11시경, 마침 거리급식을 받기위해 굿스푼선교회를 방문한 70여명의 라티노 도시빈민과 델라웨어에서 단기선교에 참여한 한인 봉사자 10여명에게 몇가지 현안들에 대해 설명하고 즉석에서 질문을 받고 응답하기도 했다. 굿스푼 봉사자로 5년째 라티노들에게 영어와 한국어를 강의하고 있는 김영조씨는 영어, 스페니쉬, 한국어 3개국어로 통역하며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건 경위가 굿스푼선교회 사역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페어팩스카운티 휴먼서비스센터 자넷 허블 디렉터를 통해서다. 지난 6년간 굿스푼이 주정부와 카운티 정부의 보조없이 한인동포사회의 후원으로 한인들의 이웃인 라티노 도시빈민들을 섬기는 것을 자세히 듣고나서부터다.

이 경위는 “한인으로써 타인종 라티노들을 사랑으로 포용하는 사랑스런 사역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며 "라티노 도시빈민들을 차별없이 사랑으로 섬기는 굿스푼의 수고는 카운티 정부가 해야할 일들인데 카운티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묵묵히 섬겨 온 수고로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경찰을 보면 일단 두려움을 갖고 음지로 숨어버리는 라티노 도시빈민들의 거리급식 현장에서 이 건 경위는 친절하고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잊지 않았다. “애로사항이 있을 때, 경찰을 찾으면 도움을 주겠다. 경찰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회피하지 말고, 어려운 일을 당할때 언제든지 경찰을 찾아와 도움을 청하면 기꺼이 돕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애난데일엔 다수의 백인도 살고 있고, 소수계인 흑인, 라티노, 아시안, 그 중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는 곳이다. 경찰은 모든 시민들을 차별없이 돕기 위해 존재하고 있고, 백인들을 대함과 똑같이 소수계 인종들에게도 인종차별 없이 공평하게 대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니카라과 출신의 호세(45세)씨는 "라티노들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애로사항은 품삯을 받지 못한채 노임을 떼이는 일이다. 하루종일 무더위를 참고 일을 했지만 신분문제가 떳떳하지 못한 것을 약점으로 잡아 노임을 깍거나, 아예 주지않는 일들을 빈번하게 경험하고 있다”며 즉석에서 애로사항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간담회에 함께 자리한 버지니아 저스티스 센터의 캐론 변호사는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체불 노임문제로 인한 크고 작은 상담이 급증하고 있는 상태”라고 최근의 실정을 전하기도 했다.

이 건 경위는 "앞으로 크고 작은 애로사항을 굿스푼선교회 김재억목사와 라티노 도시빈민들의 권익을 위해 일하는 아놀드 보르하씨등과 긴밀히 협조하며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의체를 구성하여 돕겠다.”고 답변을 해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