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인천대교에서 발생한 고속버스 추락사고 사상자 가운데 미국 고든콘웰신학교 교수와 졸업생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든콘웰신학교는 6일(현지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서, 이 사고로 2001학년도 목회학 석사 과정 졸업생이며 메사추세츠 주 알링턴 소재 하이록커브넌트처치 협동목사인 예규범 목사(42)가 목숨을 잃고, 교육목회와 예배학 담당인 게리 퍼렛 교수(Parrett, 52)가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아시아권 목회자들에게 신학훈련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에서 함께 한국을 방문 중이었으며, 2주 후 스리랑카로 떠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미교포인 예 목사의 장례식은 7일 오전 11시 반 인천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됐으며, 시신은 화장돼 가족들이 있는 미국으로 옮겨졌다.

사고로 뇌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퍼렛 교수는 역시 인하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학교측은 전했다. 뇌에서의 출혈은 멈춘 상태지만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어 기도가 요청되는 상황이다.

한편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 목사가 섬기던 하이록커브넌트처치와 퍼렛 교수가 재직 중인 사우스 해밀턴 캠퍼스에서는 두 사람을 위한 기도회가 가족들과 동문들, 지역 목회자들과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고 학교측은 전했다.

운전자 과실이 주된 원인으로 밝혀진 이번 사고는 총 13명의 사망자와 11명의 부상자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