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에 한국을 방문했다가 신종 플루 때문에 고생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만난 의사에 의하면 한국에서 신종 플루 감염자가 가장 많은 곳이 강남 부자 동네라고 했습니다.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환경이 너무 깨끗하고, 쾌적하기 때문에 저항력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50대 이상은 A형 간염에 걸린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거의 항체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스무 살이 되기 전에는 화장실에 다녀와서 손을 씻은 적이 별로 없습니다. 그것은 집안에 세면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마실 물도 제대로 없는 상황에서 손 씻을 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열악한 환경으로 인하여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강한 면역력이 생긴 것입니다. 미국에 산동네는 집값이 평지에 집보다 더 비쌉니다. 비뉴가 좋기 때문입니다.

유독 우리나라만은 달동네라고 해서 높은 곳의 집값이 평지보다 비교 할 수 없이 쌌습니다.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그 당시의 산동네는 밤 12시 넘어서야 물이 조금씩 나왔습니다. 또한 높은 곳은 교통이 안 좋아 차가 올라가지 않았기 때문에 걸어 다녀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곳에 살았어도 별 이상 없이 건강하게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는 어렸을 적에 시골에서 자랐기에, 시골에서 자란 남자들은 지게의 힘이 무엇인지를 잘 압니다. 지게는 사람 몸의 3-4배가 되는 짐을 지고 산에서 내려올 정도로 힘이 놀랍습니다. 그런데 등산을 할 때 보면, 젊은이들은 카본으로 된 등산 스틱을 들고 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든 어른들은 산의 나무 막대기 하나를 지게막대기 잡듯 잡고 산을 올라갑니다.

지게막대기로 몇 번 찍으면, 벌써 저 위에 높이 올라가 계십니다. 이렇게 지게의 힘과 지게막대기의 힘은 엄청납니다. 이 힘으로 고난을 이겨낸 것입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말씀은 삶을 풀어가는 힘이 있습니다. 말씀이라는 지게막대기로 우리의 삶의 짐과 고난을 충분히 지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열악한 조건과 환경을 저항력과 면역력을 기르는 기회로 삼아야합니다. 주위에는 극심한 고난도 극복해 내는 청년이 있습니다. 반면에 사소한 문제 때문에 좌절해 쓰러지는 청년도 있습니다. 고진화 라는 청년이 있습니다. 사연이 많은 형제입니다. 어려서 부모님이 이혼을 했습니다. 키울 사람이 없어서 할머니 밑에서 성장했습니다. 어린 시절 자신의 이야기를 써서 국민일보에 보냈습니다. 그 이후부터 “소년 가장”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지게 됐습니다.

자신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많은 고난을 겪었다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 고난에 결코 눌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형제가 결혼 때에 주례 목사님께 이런 말을 했다합니다. “이렇게 결혼하고 가정 꾸린 것이 모두 교회와 목사님 덕분입니다.” 목사님은 그 말의 의미를 알고 자랑스럽고 감격스러워 했습니다. 그가 교회 누구에게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배경이나 학벌이 없는 사람은 이것의 영향이 없는 컴퓨터나 IT 쪽으로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고진화는 이 말에 자극받아 노력 끝에 능력을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이 형제는 모든 닥쳐오는 고난의 문제를 말씀의 힘으로 풀어 나갔습니다. 인생의 순간 순간이 좋은 것이라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말씀의 힘을 의지하니까, 강한 사람으로 키우기 위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보이기 시작하더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