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글렌브룩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실시하는 건강검진 행사가 올해도 열렸다. 6월 27일 오전 8시 30분부터 11시까지 진행된 이 행사에는 총 90명이 참석해 건강을 검진받았으며 글렌브룩 교우들 가운데 의료업계에 종사하는 이들과 외부의 의사들이 자원봉사를 맡았다.

2005년 글렌브룩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할 일을 고민하다 건강 보험이 없어 간단한 건강검진조차 받기 부담스러운 한인들을 위해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성도들 가운데 이미 의료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주일 오전에 잠깐만 봉사하면 이 행사가 성공할 수 있다는 데에 착안해 시작한 일이 5년이 됐다. 이민생활에 바쁜 이들을 위해, 또 다른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주일 오전 이른 시간을 검진 시간으로 잡았다. 매년 140명 가량의 시카고 한인들이 이 행사의 도움을 받아 건강검진을 받았다.

글렌브룩교회의 의료인 성도들이 채혈 및 측정을 해서 Resurrection Health Care로 보내면 여기서 진단하고 결과를 통보해 주는 형식이다. 이 과정의 많은 부분을 글렌브룩교회가 자원봉사하기 때문에 비용이 상당히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비용의 저렴함과는 별도로 Resurrection Health Care가 검진하는 만큼 정확성도 보장된다.

이 행사가 알려지면서 지난해부터는 교회 외부의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건강상담을 맡아 주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내과전문의 김영선 씨가 자원봉사를 했고 올해는 척추신경전문의 김현준 씨와 내과전문의 샤 씨가 자원봉사를 했다.

한편, 글렌브룩교회는 이 행사에서 그동안 교회가 열정적으로 추진해 왔던 골수등록행사도 겸해 열어 골수등록의 필요성을 한인사회에 환기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