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고향선교회(회장 최창효 목사)는 6.25 남침 60주년을 기억하며 베다니교회에서 연합기도회를 개최했다. 연합 기도회에서는 전 인민군 상사로 12년 동안 복무하다 망명한 노승현씨가 북한의 참혹한 실정과 김정일 정권의 잔악상을 알렸다. 또한 이하룡 시애틀 총영사,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도 6.25의 실상을 전하며 호국의 정신을 확고히 해야함을 강조했다.

1992년 17살의 나이에 북한 조선 인민군대에 입대한 노승현 씨는 12년 동안 배가 고픈 상황에서 북한군은 태국에서 지원 받은 사료를 먹으면서 땅굴파기와 전쟁훈련을 계속 했다고 증언하며, 남한에 살고 있는 사람은 북한에 태어나지 않은 것을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가장 대우 받은 군인들조차 굶어 죽어나는 실정이었으니 일반인들의 배고픔은 상상을 초월한다"며 "95년도 300만 명이 굶어 죽을 때 아버지도 굶어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자식들의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중국의 교회에서 식량을 실어 나르다 교회를 다녔다는 이유로 보위부 감옥에서 돌아가셨다"고 전하며 북한의 아사 상황이 심각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과 세계가 햇볕정책으로 앞으로도 계속 북한을 도와야 할까?'라는 질문에는 북한을 도와주지 않는 것이 도와주는 일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노 씨는 "한국이나 미국에서 북한에 쌀이 들어가면 원산이나 남포로 쌀이 들어가기 때문에 주민들은 한국에서 들어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배급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쌀이 팔리며 노동자들에게는 쌀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하고 "오히려 김정일은 내가 위대해서 영도를 잘해서 한국에서 미국에서 무릎 꿇고 쌀을 바친다고 말하기 때문에 북한을 도와주지 않는 것이 돕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탈북자 선교사인 윤요한 목사는 선교 보고에서 그동안 탈북자 1500명을 먹이고 170명 망명 중 12명을 미국으로 데리고 왔다며, 현재 20여 명이 태국에서 망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고했다. 윤 목사는 "한국에서는 전교조가 6.25 전쟁을 남침이 아닌 북침으로 가르치고 군국 소장이 간첩행위 하고 있었다"며 "해외 한인 교포들이 북한을 바로 알고 우리 민족이 든든히 세워지길 하나님 앞에 기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1부 예배에서 설교한 김호환 목사는 "북한 김일성과 김정일의 잘못으로 그 땅이 폐허가 됐다"며 황폐한 환경뿐 아니라 인간성 역시 황폐해져 인간 최악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북한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하룡 시애틀 총영사는 "북한은 선량한 백성들을 굶기면서까지 천안함 사태를 일으켜 국군장병을 죽음으로 내 몰았다"며 국민들이 호시탐탐 전쟁 도발을 노리고 있는 북한의 실상을 바로 알 것을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가 소리·높여 외치는 대한민국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펜 대신 총을 들어야 했던 젊은 용사들이 지킨 이름"이라며 "이제는 모두 함께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때"라고 덧붙였다.

신호범 의원은 6.25 사변 당시 홀로 피난 갔던 참혹한 일을 기억하며 참전 용사들의 희생으로 지금의 한국이 있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21세기는 한민족에서 세계 지도자가 많이 나올 것이라며 모국을 위해 기도할 때라고 말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6.25 전쟁 기록 영화와 함께 중국 한족들에게 인신매매로 끌려가는 북한 탈북 여성들의 실상과 중국에서 북한으로 강제 압송되는 탈북자들이 겪는 고통에 대한 동영상을 시청했다.

이어진 조국을 위한 기도 순서에서는 나균용 목사(타코마 연합장로교회)가 "남한 내 고정 간첩을 회개시켜 주옵소서"라는 제목으로 강태욱 목사(시애틀 순복음교회)가 "남북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통일" 이란 제목으로 연합 기도회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