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인도 북쪽 히말라야 산맥. 산스크리트어로 히말라야는 “눈이 사는 곳”이란 뜻이라고 한다. 눈이 사는 곳이란 말에서 문학적 감수성을 제외해 버리면 사람이 그만큼 적게 사는 곳이라고 볼 수도 있을까? 그리고 그 적은 수의 사람 가운데 한센병 환자들도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곳에는 한센병자 마을이 있다고 한다.

순복음사랑교회 송성자 목사가 인도를 선교한지는 8년째다. 이 한센병자 마을을 방문하기 시작한 것은 3년이 됐다. 전염을 막기 위해 이 마을에 격리되다시피 해 살아가는 한센병자들은 그 어떤 적절한 치료나 인격적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소위 죽기를 기다리며 살아가는 형편이다. 그런데 이들에게도 유일한 기도 제목이 하나 있다고 한다. 바로 자신들이 낳은 자녀들, 아직 한센병에 걸리지 않은 그 자녀들이 이 마을을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송 목사가 최근 이곳을 또 한차례 방문했을 때, 마태복음 25장의 “지극히 작은 자”가 떠올랐다. 이들에게 한 것이 곧 주님에게 한 것이란 강한 감동이 오자 이 어린이들을 어디로 데려 나가야 할지 고민하게 됐다. 마침내 송 목사는 이 어린이들을 인도 내륙의 힐송크리스천학교로 데려 가기로 했다. 이 학교는 얼마 전 힌두교 학교이던 것을 순복음사랑교회가 5천불을 기탁하며 소유권을 이전받아 기독교 학교로 다시 개교한 곳이다. 현재 인도 현지인 목회자가 교장으로 있으며 어린이들을 기독교 리더로 키우고 있다. 개교 당시는 20여명에 불과하던 학생이 이제 80명으로 늘었다. 순복음사랑교회는 지속적으로 이 학교를 후원하고 있다.

송 목사가 한센병자 부모들에게 “올해 6명의 어린이를 데려 갈 수 있다”고 했을 때 그 다음날 12명의 어린이가 나왔다. 부모들이 눈물을 흘리며 “제발 우리 아이를 데려가 달라”고 애원했다. 송 목사는 12명을 모두 데리고 나와 힐송크리스천학교에 입학시켰다. 이 어린이들은 이제 이곳에서 건강을 검진받고 먹고 자면서 학업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아직 다 끝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 어린이들이 제대로 생활하며 공부하기 위해서는 한 어린이당 매달 50불의 비용이 필요하다. 그래서 송 목사는 이 어린이들을 후원해 줄 사람이나 단체를 찾고 있다. 학교 자체의 재정 상황도 열악하기 때문에 학교를 후원해 줄 사람도 필요하다.

송 목사는 “이 어린이들 가운데 선다 싱과 같은 위대한 기독교 지도자가 나올지도 모른다”면서 “미주 한인들이 인도 어린이들의 학업, 학교, 한센병자 마을을 위해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않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의) 송성자 목사, songsungja@hotmail.com, 847-918-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