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팩스한인교회의 양광호 목사, 박성국 전도사, 양지인 전도사, 앤드류 박, 양지영, 김미남 등 총6명이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도미니카 바떼이 지역으로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지난 수년간 선교바자회, 선교기금마련 골프대회, 선교후원음악회, 청년 단기선교 등으로 도미니카 바떼이 지역을 섬겨온 페어팩스한인교회는 크게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이번 단기선교를 떠났다.

첫번째는 현지에 있는 바떼이(사탕수수 농장의 일꾼)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섬기는 것이고, 두번째는 도미니카 지역에 지을 선교센터를 방문하고 그 땅을 향해 기도하는 것이었다.

단기선교팀이 방문한 마가리따 교회는 현지에서 사역하는 한요한 선교사가 가장 많은 기도와 시간과 공을 들이며 현지 사역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는 곳이었다.

이 곳의 아이들에게 점심을 만들어 주고, 함께 찬양하고 예배드리면서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 사역의 대부분이었다. 이후에는 쓰레기 줍기와 이 닦는 법을 교육하면서 치약과 칫솔이 담긴 선물가방을 선물하고, 옷가지도 한벌씩 선물했다.

현지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요한 선교사의 아들인 한명진 선교사가 의료봉사를 하고 있어서 그 사역을 돕기도 했다.

한 아이의 발 치료를 도왔던 양지인 전도사는 “아이 발 가락에 작은 상처가 있었는데 소염제 정도를 먹지 못해 발가락이 썼었고, 더운 날씨에 썩어가는 발가락은 온갖 벌레들을 불러 들여 벌레들이 알을 낳고, 그 안에 구더기들이 기어다니고 있었다”며 “어쩌면 그 아이는 발가락을 잘라야 할지도 모른다"고 결국 울음을 터트리며 기도제목을 나누었다.

박성국 전도사는 “바떼이들과 함께 보낸 4일이라는 시간이 우리에게 준 것은 굉장히 강렬하고 커다란 것이었다. 바떼이 아이들은 피넛버터와 젤리를 바른 식빵 하나와 음료수 한 잔에도 그렇게 행복해했다. 우리는 손안에 벌써 많은 것을 쥐고 있으면서 더 많은 것을 쥐려고 한다. 손 밖의 세상을 바라보지 않고 손 안의 세상만을 바라보며 언제나 부족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 되는 은혜를 입었고, 복음을 접했다. 그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데 행복한 가정도 있다.”며 “이제는 손 밖의 세상으로 나아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우리들이 되길 기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래 도미니카의 바떼이들을 선교하고 후원하기 위해 바떼이 지역에 교회를 세우기로 했던 페어팩스한인교회는 현지상황을 파악한 후, 이미 많은 NGO 단체에서 후원하고 있는 바떼이 지역이 아닌 산 베드로 지역에 선교센터를 짖기로 결정했다.

올 해 12월 중에는 학생들과 학부모 중심으로 같은 지역으로 단기선교를 다녀올 계획이다.

<바떼이란?>
바떼이들의 존재가 알려 진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바떼이는 사탕수수 농장의 일꾼을 일컫는 말로 사탕수수 밭은 주인이 따로 있다. 바떼이들은 하루 7시간 노동에 $2.50을 받지만, 최근까지 여행의 자유가 없었고, 학교도 의료 시설도 없었다.

여행의 자유를 통제한 것은 이들이 다른 곳에 가서 이들의 존재를 알리거나 많은 문명을 보는 것을 사탕수수밭의 주인들이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 대부분은 아주 오래 전 아이티에서 넘어온 사람들로 10년 20년 전에 이곳에 와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몇대 전부터 이곳에 와서 일을 하는 조상들이 있었고 자연히 자손들은 계속 그 계약이 유효해 지면서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나마 몇 해전 UN에서 이 사실을 알고 도미니카 정부에 지원과 압박을 계속 가함에 따라 지금은 규모가 큰 바떼이 지역에는 간략한 학교 시설을 갖추어 주었고, 병원도 지어 주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