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니람 저드슨은 미국의 명문 브라운 대학교를 졸업한 수재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미얀마로 가서 거기서 복음을 전하다 순교했습니다. 그는 18년간 그곳에서 사역을 했는데 처음 6년 동안은 한 명의 결신자도 얻지 못했으며, 오히려 17개월 동안 투옥을 당해 무서운 고초를 겪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성의 낭비 같기도 하고, 열매 없이 세월만 허송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눈에 보이는 열매만 카운트 하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드슨이 남겼던 다음과 같은 말은 깊이 음미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희생한 것 없이 성공을 거두었다면 그것은 그에 앞서 희생을 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또 만일 어떤 사람이 성공은 하지 못하고 희생 만했다면 그것은 그 후에 올 누군가가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을 닦아놓은 것이 된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라는 긴 안목에서 보면 참된 성공은 눈앞에 나타난 결과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성공처럼 보이는 삶의 열매이건, 혹은 실패처럼 보이는 무모한 희생이건 하나님은 유효적절하게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좀 더 긴 안목에서 인생을 보고 사역을 대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당장 주어진 몇 가지 열매만 가지고 너무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말자는 것입니다. 조금 이루었다고 자랑할 것도, 또 조금 망쳤다고 지나치게 실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부끄럼 없이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 자체가 가치요 보람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일의 크기나 경중이 아니라, 주어진 사명에 얼마나 충성하느냐 입니다. 인간의 보기에 작게 보여도 그것에 충성을 다했다면 하나님은 큰 일군으로 기뻐하실 것입니다. 반대로 사람들의 눈에 화려하게 보여도 참된 헌신을 쏟아 붓지 않았다면 그 일을 하나님은 실패라고 말씀 하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달란트 비유(마 25:14-30)가 이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인이 두 달란트 받은 자와 다섯 달란트 받은 자를 어떻게 칭찬 하셨습니까? ‘착하고 충성 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 하였으매’라고 했습니다. 작은 일이지만 최선을 다한 충성, 여기에 주님의 칭찬이 있었습니다.

이 시대 우리를 향한 주님의 음성도 마찬가지입니다. 크고 화려한 일이 아니라, 작지만 충성을 다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성공이니까요.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