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지역 한인교계의 원로였던 고 안병국 목사(85세)의 고별예배가 6월 12일(토) 오후 1시 비엔나 소재 Christian Assembly Church에서 워싱턴침례대학교 장으로 치러졌다.

고인은 워싱턴한인침례교회(구 제일침례교회)에 1958년 3대 담임 목사로 부임해 이후 안디옥침례교회의 초대 담임을 맡았다. 미주남침례회 한인교회 5대 총회장과 워싱턴지역교역자회 10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유족으로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장남 안재호 목사와 차남 안재우, 딸 안정혜씨가 있다. 고인은 2년 전부터 플로리다에 있는 딸의 집에서 거주하다 6월 6일 오전 노환으로 소천했다.

고별예배는 김성우 박사의 집례로, 신선상 목사의 기도, 신석태 박사의 설교, 조창현 박사의 고인 약력 소개, 안재호 박사의 조사, 이영호 박사의 특송, 이재희 박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장남 안재호 목사는 “동생 결혼식을 마치고 아버지를 호텔로 모셔다드리면서 어릴적 아버지가 매를 드실 때마다 반항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런 마음에 대해 아버지께 용서를 구한 적이 있다. 그날밤 어머니가 울면서 전화를 하셨는데 옆에 계신 아버지가 도리어 나에게 용서를 구하셨다. 어릴적 내가 맞을만한 행동을 많이해서 난 전혀 개의치 않았는데 아버지가 용서를 구하시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하시니 나도 눈물이 났다.”며 “항상 가족과 성도들을 위해 희생하시고 기도하셨던 모습이 현재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는 나와 내 아들의 영원한 롤모델이 될 것이다”라고 간증했다.

이어 하관예배는 오후 3시 Fairfax Memorial Funeral Home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