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중순 경, 조영진 감리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새빛교회의 담임목사님이 다른 교회로 파송을 받아 떠나게 되었다는 말씀과 함께, 와싱톤한인교회 부목사님들 가운데 한 분을 새빛교회에 파송해도 되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목회 경험이 많고 역량 있는 목회자를 후임으로 파송하여 새빛교회가 잘 성장하도록 전기를 마련해 주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아울러, 할 수 있으면, 새빛교회가 자립할 때까지 재정적인 지원과 다른 형태의 지원을 해 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지금 목회팀에서 한 사람을 잃으면 당장 어려움을 겪을 수는 있지만, 새빛교회를 키우기 위해서라면 감리사님과 감독님의 뜻을 따르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 후, 감리사님은 목회위원장에게도 이 사실을 통보하셨습니다.

지난 5월 20일, 캐머러 감독님은 이현호 목사님을 새빛교회의 2대 담임목사로 파송하셨고, 엊그제 새빛교회 목회위원회에서 감독님의 파송을 받아 들이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이현호 목사님 개인의 기도와 분별의 과정도 있었습니다. 이 목사님은 이 파송을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느끼고 기쁘게 응답하셨습니다. 또한, 지난 5월 22일, 합동임원회는 조영진 감리사님의 요청을 받아들여 2012년까지 매 년 2만 달러씩을 후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정도의 재정적인 후원이 있어야만 이 목사님이 안정된 상태에서 목회에 전념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북버지니아의 한인 이민자들의 상황을 볼 때, 이 지역에 든든한 한인 감리교회가 적어도 몇 개는 되어야 마땅하고, 이 일을 이루는 데 있어서 우리 교회가 큰 책임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번 이현호 목사님의 부임으로 새빛교회가 건강하고 바르며 든든한 교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빛교회는 창립 당시부터 우리 교회의 ‘형제 교회’로서 유대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그동안 이렇다 할 교류가 없었습니다. 앞으로는 형제 교회라는 이름에 걸맞는 관계 속에서 서로 성장해 갈 수 있기 바랍니다.

동시에, 이목사님과 함께 새빛교회를 키우는 일에 헌신할 분들을 찾습니다. 기도 중에 하나님의 뜻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그런 끌림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결단하시기 바랍니다. 1) 새빛교회로 교적을 옮겨 가는 것도 좋고, 2) 한시적으로(6개월 혹은 1년) 새빛 교회 예배에 참석하여 도움을 주셔도 좋습니다. 혹은 3) 토요일 예배를 우리 교회에서 드리고 새빛교회에서 봉사하셔도 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새빛교회를 돕고 와싱톤한인교회를 돕는 일이며, 이현호 목사님을 돕고 저를 돕는 일입니다.

지난 3년 동안 여러 가지 일들을 통해 교회의 기틀을 잘 닦아 주신 이현호 목사님에게 이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새빛교회에서의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시기를 기도합니다. 이 목사님은 6월 27일에 고별 설교를 하시고, 7월 4일에 새빛 교회에 부임하십니다. 또한 6월 27일 오후 6시에 환송 만찬이 있을 예정입니다. 이 모든 일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2010년 6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