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 청소년 오케스트라(지휘 민진식)가 지난 6일 저녁 성광교회 본당에서 아름다운 연주회를 열고, 티켓 수익금 전액을 7월 19일부터 24일까지 버지니아 포츠머스 지역으로 단기선교를 떠나는 청소년들에게 전액 전달했다.

지난 해 10월에 창단된 성광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총 35명의 단원들로 구성되어 사랑나눔축제, 베들레헴 나잇 등에서 연주한 바 있다. 특별히 이번 연주회는 단기선교를 떠나는 청소년 단원들을 지원하는 무대였기에 더욱 뜻깊었다.

▲민진식 지휘자
지휘자는 한국에서 유학와 현재 조지메이슨대학교에서 교육학(1학년)을 전공중인 민진식 군이었다. 민 지휘자는 “미국에 와보니 같은 교회 청소년들인데도 한어권과 영어권이 분리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서로 하나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다가 오케스트라를 생각하게 됐으며, 청소년 담당 선생님들과 협력해 창단까지 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창단한 지 1년도 안됐지만 갈수록 많은 열매들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한어권 청소년들과 영어권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쉽게 친구가 될 수 있었으며, 이제는 공동체의 한 일원으로서 함께 일을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단기선교를 돕기 위한 펀드레이징 형식으로 이번 연주회를 열게 된 것도 그 열매다.

민 지휘자는 “한국에 있을 때 개인적으로 지휘를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 오케스트라를 창단하면서 지휘를 다시 공부하고 있다. 아이들 또한 일주일에 한 번 모이지만 바이올린, 첼로 등 재능이 있으신 성도분들이 열심히 가르쳐주셔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주곡 또한 설명만 해도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고 선교의 도구가 될 수 있는 곡들만 선정하고 있다.

민 지휘자는 “이번 연주회 첫 곡으로 베토벤의 ‘Finale(from Symphony No. 5)’라는 곡을 선정한 이유도 ‘피날레’라는 말이 ‘마지막’을 뜻하지만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믿는 이들에게 ‘마지막’은 ‘시작’일 뿐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마지막에 연주한 ‘Into the Storm’이란 곡도 아무리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다 할지라도 그 고난의 한 복판에 서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선정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민 지휘자는 “이번 연주회를 통해 음악도 선교의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성도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으며, “앞으로 오케스트라가 더욱 성장해 타지역에서도 선교 연주회를 열 수 있기를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임용우 목사는 “교회 차원에서 아무것도 지원해 준 것이 없었다. 청소년들 스스로 선교를 생각하고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보니 대견하고, 선교지향적인 전통이 어린 아이들에게도 튼튼하게 세워지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의 : 703-205-3900(워싱턴성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