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사랑의교회 담임인 김승욱 목사가 결국 사임의사를 밝히고 한국행을 결정했다.

한국 할렐루야교회(담임 김상복 목사)로부터 차기 담임목사로 청빙을 받은 김승욱 목사는 지난 5월 27일(수) 오후 7시에 열린 임시당회에서 “북한선교와 한국에서 복음의 힘이 약화된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한국에서 사역하고 싶다”며 사임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회 참석자들에 의하면 김 목사는 “6월 중순부터 약 한달 반 동안 쉬면서 사역을 마무리하게 해 달라”며 “교회가 원할 경우 연말까지 머물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주 한국 할렐루야교회에 장로 3인을 보내 직접 청빙을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던 남가주사랑의교회는 아직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가주사랑의교회 한 성도는 “목사님의 이동은 너무도 갑작스럽게 당한일이라 당황스럽고 황당할 뿐입니다. 좀더 일찍 알고 함께 기도하지 못한 것이 통탄스럽습니다”며 “우리는 함께 기도하여 동일한 응답을 받아야 할 시간이 필요합니다”라는 글을 교회홈페이지에 올렸다. 이 성도는 글에서 “목사님의 결심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저희들에게도 동일하게 응답해 주실 것이며 우리는 그 뜻에 순종하여 기쁨으로 목사님을 보내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목사님께서도 다시 기도해 주십시오. 함께 기도하여 목사님과 성도들의 기도에 동일하게 응답하시는 성령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김승욱 목사는 5월 30일 주일예배 전에 간단하게 "일주일간 기도하자"며 기도를 부탁했으며, 이에 성도들은 일주일간 기도하며 남가주사랑의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로 했다.

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김승욱 목사는 6월 6일 주일예배 중 본인의 결정을 교인들에게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