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문화법인과 문화선교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소통을 위한 미디어, 교회 회보의 창조적 기획’ 컨퍼런스가 20일 오후 서울 강북제일교회(황형택 목사)에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대부분의 교회가 교회 회보를 발행하고 있지만 그 내용이나 디자인 면에서 교인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에서, 교회 회보의 혁신을 통한 문서 선교의 지평을 열고자 마련됐다.

이날 기조강연한 총회문화법인 최은호 사무국장은 “스마트폰, 트위터 등 세상의 네트워크 환경은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교회는 여전히 낡은 방법으로 소통하려 한다”말했다.

이어 그는 “현대인들이 형성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는 시공간을 초월하고 있다. 사람들은 각자가 지향하는 가치에 따라 온라인 상에서 만나고 이 만남을 오프라인에까지 확장하고 있다”며 “이것이 교회가 생각해야 할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다. 교인들과 지역 주민들이 가진 고통된 가치가 무엇인지 파악해 회보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교회 회보는 단순 정보의 전달이 위주인데, 이 정보 마저도 일방적일 때가 많다고 최 국장은 지적했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기 위한 회보라기 보다 하나의 형식적 문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 국장은 “현대인들은 서로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 이것이 서로 얼굴을 알지 못하면서도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만남을 갖는 이유”라며 “교회 회보가 교회와 독자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 교회가 함께 나누고자 하는 삶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그런 매개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 국장은 교회 회보가 △교인 및 지역 사회 구성원들의 필요를 담아야 하고 △그것을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해야 하며 △스토리텔링을 사용하고 △공식적 정보보다는 평소 잘 접할 수 없었던 비공식적 정보를 통해 △내용의 무게를 가볍게 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