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새사람의 개념은 본래 사도바울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가 되는 비젼을 설명하기 위하여 사용했던 단어입니다. (엡 2:15). 그러나 한 새사람의 비젼은 모든 인간 관계에 적용되어야 할 주님의 궁국적인 뜻이라고 보겠습니다. 예수님은 온 인류가 당신의 영으로 하나되는 한 새사람의 비젼을 이루기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히셨습니다.

지난 어머니 날, 모처럼 딸 아이와 “The Blind Place" 라는 영화를 함께 관람하였습니다. 현재 Baltimore Ravern 프로 축구팀에 속해 있는 Michael O'her 라는 축구선수의 감동적인 실화를 영화화했는데, 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본 것 같아 기뻤습니다. 약물중독자이며 창녀인 어머니와 이름도 모르는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거구의 흑인 소년 마이클은 거리를 떠돌다 발견되는데, 백인들로만 이루어진 기독교 사립학교에서 그를 불쌍히 여겨 받아주기로 결정합니다. 단 벌의 티셔츠를 입고 거리를 다니던 마이클은 어느 추운 겨울 밤, 독실한 그리스도인들인 부유한 백인 부부의 눈에 띄게 되어 그 가정에 입양됩니다. 아직도 인종 차별의 시선이 따가운 남부 테네시였지만, 홈리스 거지 소년 마이클은 그 가정에서 너무도 따뜻하게 가족으로 받아들여지며 훌륭하게 양육되어 결국 뛰어난 축구선수가 되어 대학들은 앞다투어 그를 스카웃하게 됩니다. 입학당시 그의 평점은 0.6 이었으나 대학 졸업시 3.5 가 되어 Dean's list 에 오릅니다. 한 마디로 이 영화는 기독교에 기초한 가족애가 한 사람의 운명을 극적으로 바꾼 훈훈한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 속에서 저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새사람의 비젼이 성취되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보았습니다. 백인과 흑인이 하나되어 같은 학교를 다니고, 한 가정에서 살게 됩니다.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가 하나되어 한 가족을 이룹니다. 유식한 자와 무식한 자가 하나되어 함께 공부합니다. 그리고 이 놀라운 하나됨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기초하였음을 영화 전편을 통하여 깨닫게 됩니다.

마이클이 다녔던 기독교 학교의 정문에는 이런 글이 써 있었습니다. ” With Man, This is Possible, With God, All Things are Possible." 인간의 교육은 한계가 있으나 하나님과 함께 한다면 불가능이 없다는 의미겠지요. 그를 받아준 학교와 마이클의 가족은 바로 이같은 믿음으로 인내하며 끝까지 그를 돌보았습니다. 그리고 과연 그는 지금 미국이 자랑하는 축구선수가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과 함께라면 불가능이 없습니다. 지금 지구의 가장 큰 문제는 아랍인과 유대인간의 증오입니다. 아랍인은 이스라엘의 후예요, 유대인은 이삭의 후예입니다. 이스마엘과 이삭은 아브라함의 소생으로, 사실 저들은 친척지간입니다. 3500년 이상 지속되어온 저들의 뿌리 깊고 극렬한 분열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은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요? 예수님은 아랍인과 유대인들이 한 새사람이 되기를 소원하시며 십자가에 못박히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도에는 그 어떤 원수지간이라도 그 사이에 막힌 벽을 폭파시키며 하나되게 하는 능력이 있음을 우리는 믿습니다. 때문에 예수님 안에서 언젠가 아랍인과 유대인이 하나되어 함께 주를 찬양하는 날이 올 것을 우리는 바라봅니다 (계7:9-10).

다음 주간 (5/20-24) 에는 터키 에베소에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모슬렘의 구원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단순히 모슬렘의 구원뿐 아니라 유대인과 아랍인들이 복음 안에서 화해할 수 있기를 저는 기도합니다. 우리 주님의 마지막 소원은 하나되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인류가 하나되어 손에 손을 잡고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환영하고 찬양할 때, 예수님은 하늘의 영광을 가지고 재림하시며 하늘과 땅을 통일시키실 것입니다.

종말의 비밀을 알고 있는 우리들, 가장 가까운 인간 관계부터 십자가의 복음으로 막힌 벽을 헐고 한 새사람을 이룰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