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가진 사회적 사명은 무엇일까? 본 회퍼의 표현을 빌리면, 미치광이 운전 기사가 버스를 몰고 가는 것을 볼 때, 죽은 자들을 위한 장례를 치르고 유족을 위로하는 일일까? 아니면 버스에 올라타 핸들을 빼앗아 생명을 구하는 일일까?
미드웨스트교회(담임 정영건 목사) 창립 38주년, 한국기독교연구소(소장 서보명 교수, CSKC) 창립 3주년을 기념하는 “한인교회 신학과 신앙 세미나-교회의 사회적 사명”에서 프린스톤신학교 이상현 교수는 “교회는 아모스서 5장에 나온 것처럼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1972년 하버드대학교에서 조나단 에드워즈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와 명성을 얻었다. 조나단 에드워즈에 대한 연구 외에는, 한인으로서 이민신학에 대한 고민을 갖고 이민신학 연구에 본격적 문을 열기도 했다. 그는 현재 프린스톤신학교에서 조직신학 석좌교수로 있다.
그는 “대체로 한인교회들은 사회 정의 실현과 사회 참여에 무관심한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미주의 한인교회만 아니라 한국교회, 세계교회가 다 그 사명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이런 현상의 원인은 물질 세계의 것을 저급한 것, 허상으로 보며, 영혼 세계의 것을 고상한 것, 실재로 보는 플라톤의 이원론적 철학이 성어거스틴에 의해 수용되면서 교회도 영혼의 문제에만 관심을 갖고 현실세계의 문제를 도외시하게 됐기 때문이다. 교회도 신앙의 관심을 개인에게 두면서 하나님과 개인의 관계에만 집중하게 됐고 이는 자연히 개인주의적 신앙으로, 사회를 중심으로 하는 공동체적 신앙과는 무관한 신앙으로 발전해 갔다.
이 교수는 “물론 하나님은 개인과도 관계를 맺지만 구약에서는 공동체를 상대로 관계를 맺으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개인주의적 신앙에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이런 신학적 근거가 아니더라도 모든 인간은 공동체에 속한 사회적 동물이기에 믿는 사람의 신앙과 삶은 당연히 그가 속한 공동체, 사회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인의 삶이 개인의 울타리를 넘지 못하고 교회의 사역이 교회당 안에서만 이뤄지는 이유는 교회가 오해하고 있는 몇가지 성경적 근거 때문이다. 마23:38-42에 나오는 것처럼 오른빰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고, 속옷을 가지고자 하면 겉옷도 주고, 5리를 가자 하면 10리를 가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우리는 이 구절을 악에 대응하지 말고 자기 인권도 주장하지 말고 참으라는 구절로 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대부분 사람이 오른손잡이라고 할 때, 그 사람이 자신의 오른손으로 마주보고 있는 사람의 오른뺨을 때리려면 손바닥이 아닌 손등으로 때려야 가능하다. 유대인들에게 손등으로 때리는 행동은 상대방을 멸시하고 조롱하는 표현이다. 이 교수는 “상대방이 자신의 인권을 무시하거든 왼뺨을 돌려대어 멸시받음을 거부하란 뜻이다”라고 해석했다. 속옷을 빼앗고자 하는 자에겐 겉옷까지 주어서 그 자가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은 자임을 만천하에 드러내란 것이 이 교수의 해석이다. 당시 법 상 로마 군인은 유대인에게 자신의 짐을 5리만큼 지고 가게 명령할 수 있었다. 이 교수는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로마인이 부당하게 유대인을 착취하는 상황을 10리까지 가 주면서 모든 이들에게 폭로하란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기독교의 정치와 종교 분리를 이야기 할 때 흔히, 막12:15-16에 나오는 것처럼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바치라는 것을 들기도 한다. 이 교수는 “따지고 보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이며 가이사의 것은 없다. 결국 이 말씀은 로마의 지배 체제에 저항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예수님의 사역의 자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거대한 로마 제국과 부패하고 타락한 성전으로부터 착취당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예수님은 막11:15-18에서 타락한 성전에서 강하게 저항하시는 모습을 보인다. 또 막4:3-9의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우리는 말씀을 받는 사람의 마음으로 해석하곤 하지만 이 교수는 “씨를 못 자라게 하는 새, 돌, 가시떨기 등에 초점을 맞추면 이것은 예수님 당시 유대 백성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방해했던 로마와 성전을 가리키며 예수님은 이런 문제를 강하게 지적하신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몇몇 기독교인이 세입자의 권리를 무시하는 악덕 아파트 주인에게 항거하기 위해, 그 아파트에 입주해 살면서 주민들을 도와 소송해 1백만불에 가까운 보상금을 받은 사례를 들었다. 그는 “수년에 걸친 고통스러운 소송 기간동안 이 기독교인들은 ‘내가 기독교인이 아니라면 벌써 포기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교회와 성도가 사회의 문제에 적극 개입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 역할을 자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강의를 맺었다.
강의 후에는 참석자들과 질문이 오고 갔으며 14일 열린 이 강의를 시작으로 15, 16일 양일간 이 교수는 “이민자와 이민교회의 비전”이란 제목으로 미드웨스트교회에서 말씀사경회를 인도했다.
미드웨스트교회(담임 정영건 목사) 창립 38주년, 한국기독교연구소(소장 서보명 교수, CSKC) 창립 3주년을 기념하는 “한인교회 신학과 신앙 세미나-교회의 사회적 사명”에서 프린스톤신학교 이상현 교수는 “교회는 아모스서 5장에 나온 것처럼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1972년 하버드대학교에서 조나단 에드워즈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와 명성을 얻었다. 조나단 에드워즈에 대한 연구 외에는, 한인으로서 이민신학에 대한 고민을 갖고 이민신학 연구에 본격적 문을 열기도 했다. 그는 현재 프린스톤신학교에서 조직신학 석좌교수로 있다.
그는 “대체로 한인교회들은 사회 정의 실현과 사회 참여에 무관심한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미주의 한인교회만 아니라 한국교회, 세계교회가 다 그 사명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이런 현상의 원인은 물질 세계의 것을 저급한 것, 허상으로 보며, 영혼 세계의 것을 고상한 것, 실재로 보는 플라톤의 이원론적 철학이 성어거스틴에 의해 수용되면서 교회도 영혼의 문제에만 관심을 갖고 현실세계의 문제를 도외시하게 됐기 때문이다. 교회도 신앙의 관심을 개인에게 두면서 하나님과 개인의 관계에만 집중하게 됐고 이는 자연히 개인주의적 신앙으로, 사회를 중심으로 하는 공동체적 신앙과는 무관한 신앙으로 발전해 갔다.
이 교수는 “물론 하나님은 개인과도 관계를 맺지만 구약에서는 공동체를 상대로 관계를 맺으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개인주의적 신앙에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이런 신학적 근거가 아니더라도 모든 인간은 공동체에 속한 사회적 동물이기에 믿는 사람의 신앙과 삶은 당연히 그가 속한 공동체, 사회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인의 삶이 개인의 울타리를 넘지 못하고 교회의 사역이 교회당 안에서만 이뤄지는 이유는 교회가 오해하고 있는 몇가지 성경적 근거 때문이다. 마23:38-42에 나오는 것처럼 오른빰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고, 속옷을 가지고자 하면 겉옷도 주고, 5리를 가자 하면 10리를 가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우리는 이 구절을 악에 대응하지 말고 자기 인권도 주장하지 말고 참으라는 구절로 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대부분 사람이 오른손잡이라고 할 때, 그 사람이 자신의 오른손으로 마주보고 있는 사람의 오른뺨을 때리려면 손바닥이 아닌 손등으로 때려야 가능하다. 유대인들에게 손등으로 때리는 행동은 상대방을 멸시하고 조롱하는 표현이다. 이 교수는 “상대방이 자신의 인권을 무시하거든 왼뺨을 돌려대어 멸시받음을 거부하란 뜻이다”라고 해석했다. 속옷을 빼앗고자 하는 자에겐 겉옷까지 주어서 그 자가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은 자임을 만천하에 드러내란 것이 이 교수의 해석이다. 당시 법 상 로마 군인은 유대인에게 자신의 짐을 5리만큼 지고 가게 명령할 수 있었다. 이 교수는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로마인이 부당하게 유대인을 착취하는 상황을 10리까지 가 주면서 모든 이들에게 폭로하란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기독교의 정치와 종교 분리를 이야기 할 때 흔히, 막12:15-16에 나오는 것처럼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바치라는 것을 들기도 한다. 이 교수는 “따지고 보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이며 가이사의 것은 없다. 결국 이 말씀은 로마의 지배 체제에 저항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예수님의 사역의 자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거대한 로마 제국과 부패하고 타락한 성전으로부터 착취당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예수님은 막11:15-18에서 타락한 성전에서 강하게 저항하시는 모습을 보인다. 또 막4:3-9의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우리는 말씀을 받는 사람의 마음으로 해석하곤 하지만 이 교수는 “씨를 못 자라게 하는 새, 돌, 가시떨기 등에 초점을 맞추면 이것은 예수님 당시 유대 백성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방해했던 로마와 성전을 가리키며 예수님은 이런 문제를 강하게 지적하신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몇몇 기독교인이 세입자의 권리를 무시하는 악덕 아파트 주인에게 항거하기 위해, 그 아파트에 입주해 살면서 주민들을 도와 소송해 1백만불에 가까운 보상금을 받은 사례를 들었다. 그는 “수년에 걸친 고통스러운 소송 기간동안 이 기독교인들은 ‘내가 기독교인이 아니라면 벌써 포기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교회와 성도가 사회의 문제에 적극 개입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 역할을 자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강의를 맺었다.
강의 후에는 참석자들과 질문이 오고 갔으며 14일 열린 이 강의를 시작으로 15, 16일 양일간 이 교수는 “이민자와 이민교회의 비전”이란 제목으로 미드웨스트교회에서 말씀사경회를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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