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백년 전만 해도 여성의 지위에 대한 인식이 전무했습니다. 이와 비교할 때 2천년 전에 사도 바울이 ‘남자나 여자 없이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갈3:28)’라고 말씀한 사실은 우리에게 놀라운 일이 아니라 할 수 없습니다.”
미드웨스트교회가 창립 38주년을 맞이해 미국장로교 중서부 한미노회 여선교회 연합회, 시카고교회여성연합회와 함께 16일 개최한 “여성신학과 교회 여성의 자아발견” 강연에서 프린스톤신학교 이인숙 교수는 이렇게 강조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뿐 아니라 그가 쓴 다수의 편지 속에서 여성의 지위를 강조했으며 그의 사역을 도운 수많은 여성 동역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기록했다. 당시 유대 사회의 여성은 성전에 들어갈 수도 없고, 증인으로 설 수도 없으며 회중의 수로 집계되지도 않을 정도로 사실상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았다. 이 교수는 “유대인들은 ‘성경을 여성에게 가르치느니 태워 버리는 게 낫다’고 생각했고 랍비들은 길에서 여성과 대화하는 것을 아주 수치스러운 일로 여겼다”고 밝혔다. 이런 사회 상황 속에서 바울이 여성을 동역자로 삼고 그들의 사역을 존중한 것은 당시로선 파격적 행동이었다.
예수님도 그러하셨다. 마리아는 눅10장에서 예수님의 발 밑에서 말씀을 공부했는데 그 말은 예수님이 여성에게 성경을 가르쳤다는 이야기다. 예수님은 더 나아가 말씀을 듣는 여성에게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다. 그는 여성에게 성경을 가르치실 뿐 아니라 이방 사마리아의 여성에게도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그녀를 제자로 삼아 전도자가 되게 하셨다.
이 교수는 역사적으로 교회에서 여성을 억압해 온 구절을 꼽고 그것을 하나 하나 반박했다. 창2장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나중에 창조됐으며 돕는 베필로서 창조됐다고 기록돼 있다. 이 교수는 “나중에 창조됐다고 해서 그것이 열등하다는 근거는 없다. 그리고 돕는다는 표현의 원어인 에제르는 구약에서 이스라엘을 돕는 자로서의 하나님을 강조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즉, 돕는 베필은 남성에게 종속된 보조자가 아니란 뜻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창3장에서 여성이 먼저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는 근거다. 이 교수는 “누가 먼저 죄를 지었건 결국은 함께 죄를 짓지 않았는가”라고 물은 후 “구약학자들 중에는 이브가 선악과를 먹을 때 아담이 그 자리에 함께 있었으며 그것을 저지하지도 않았고 아내가 먹으니 따라 먹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고 덧붙였다. 여성이 뱀에게 꼬임을 받았다는 점에서 여성이 죄를 짓기 더 쉽다는 편견에 대해서는 독일신학자 몰트만의 표현을 빌어 “여성이 더 지혜롭고 감성적이며 상상력이 풍부하기에 뱀이 여성을 꼬인 것”이라 반박했다.
구약에 나온 내용 외에도 신약으로 오면 바울이 고전14:34에서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라고 한다. 이 교수는 이 구절이야말로 교회 안에서 여성을 억압하는 데에 가장 기여한 구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한 바울 자신도 현실에서는 여성의 권위를 상당 인정했다는 점에서 이 구절은 그의 사역과 충돌되는 경향이 있다. 이 교수는 “이것은 모든 여성들에게 한 말이 아니라 영지주의를 신봉하는 고린도의 몇몇 여성들이 교회에 잘못된 가르침을 전파하는 것을 보고 그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특정 그룹의 특정인들에게 한 말씀을 모든 여성에게 적용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교회에서 여성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사명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성경 속에 나타난 여성의 지위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더해 자아발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은 자신 안에 있는 열등감과 이기심, 문화적 잔재를 청소하고 자신의 달란트가 무엇인지 찾아야 하며 이것과 영성과의 깊은 대화를 통해 하나님이 자신을 어디에 사용하고자 하는지 발견해야 한다. 그녀는 이것에 대해 “내 자아 안에 성령님을 모시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교회 여성이 교회 안에서 감당할 수 있는 일에 관해 파킨스 교수의 말을 빌어 “무조건적인 사랑을 갖고, 공동체의 하나됨을 위해 노력하며 보화를 하늘에 쌓으라. 그리고 기쁨과 축제의 삶을 살라”고 제안했다. 끝으로 그녀는 “사람을 사랑하고 그들을 자유케 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기 바란다”고 더했다.
미드웨스트교회가 창립 38주년을 맞이해 미국장로교 중서부 한미노회 여선교회 연합회, 시카고교회여성연합회와 함께 16일 개최한 “여성신학과 교회 여성의 자아발견” 강연에서 프린스톤신학교 이인숙 교수는 이렇게 강조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뿐 아니라 그가 쓴 다수의 편지 속에서 여성의 지위를 강조했으며 그의 사역을 도운 수많은 여성 동역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기록했다. 당시 유대 사회의 여성은 성전에 들어갈 수도 없고, 증인으로 설 수도 없으며 회중의 수로 집계되지도 않을 정도로 사실상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았다. 이 교수는 “유대인들은 ‘성경을 여성에게 가르치느니 태워 버리는 게 낫다’고 생각했고 랍비들은 길에서 여성과 대화하는 것을 아주 수치스러운 일로 여겼다”고 밝혔다. 이런 사회 상황 속에서 바울이 여성을 동역자로 삼고 그들의 사역을 존중한 것은 당시로선 파격적 행동이었다.
예수님도 그러하셨다. 마리아는 눅10장에서 예수님의 발 밑에서 말씀을 공부했는데 그 말은 예수님이 여성에게 성경을 가르쳤다는 이야기다. 예수님은 더 나아가 말씀을 듣는 여성에게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다. 그는 여성에게 성경을 가르치실 뿐 아니라 이방 사마리아의 여성에게도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그녀를 제자로 삼아 전도자가 되게 하셨다.
이 교수는 역사적으로 교회에서 여성을 억압해 온 구절을 꼽고 그것을 하나 하나 반박했다. 창2장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나중에 창조됐으며 돕는 베필로서 창조됐다고 기록돼 있다. 이 교수는 “나중에 창조됐다고 해서 그것이 열등하다는 근거는 없다. 그리고 돕는다는 표현의 원어인 에제르는 구약에서 이스라엘을 돕는 자로서의 하나님을 강조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즉, 돕는 베필은 남성에게 종속된 보조자가 아니란 뜻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창3장에서 여성이 먼저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는 근거다. 이 교수는 “누가 먼저 죄를 지었건 결국은 함께 죄를 짓지 않았는가”라고 물은 후 “구약학자들 중에는 이브가 선악과를 먹을 때 아담이 그 자리에 함께 있었으며 그것을 저지하지도 않았고 아내가 먹으니 따라 먹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고 덧붙였다. 여성이 뱀에게 꼬임을 받았다는 점에서 여성이 죄를 짓기 더 쉽다는 편견에 대해서는 독일신학자 몰트만의 표현을 빌어 “여성이 더 지혜롭고 감성적이며 상상력이 풍부하기에 뱀이 여성을 꼬인 것”이라 반박했다.
구약에 나온 내용 외에도 신약으로 오면 바울이 고전14:34에서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라고 한다. 이 교수는 이 구절이야말로 교회 안에서 여성을 억압하는 데에 가장 기여한 구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한 바울 자신도 현실에서는 여성의 권위를 상당 인정했다는 점에서 이 구절은 그의 사역과 충돌되는 경향이 있다. 이 교수는 “이것은 모든 여성들에게 한 말이 아니라 영지주의를 신봉하는 고린도의 몇몇 여성들이 교회에 잘못된 가르침을 전파하는 것을 보고 그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특정 그룹의 특정인들에게 한 말씀을 모든 여성에게 적용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교회에서 여성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사명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성경 속에 나타난 여성의 지위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더해 자아발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은 자신 안에 있는 열등감과 이기심, 문화적 잔재를 청소하고 자신의 달란트가 무엇인지 찾아야 하며 이것과 영성과의 깊은 대화를 통해 하나님이 자신을 어디에 사용하고자 하는지 발견해야 한다. 그녀는 이것에 대해 “내 자아 안에 성령님을 모시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교회 여성이 교회 안에서 감당할 수 있는 일에 관해 파킨스 교수의 말을 빌어 “무조건적인 사랑을 갖고, 공동체의 하나됨을 위해 노력하며 보화를 하늘에 쌓으라. 그리고 기쁨과 축제의 삶을 살라”고 제안했다. 끝으로 그녀는 “사람을 사랑하고 그들을 자유케 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기 바란다”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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