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가 종교자유를 위한 이라크교회협의회(CCCLI)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울라프 트비트 WCC 총무는 12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라크에서 증가하고 있는 대기독교 테러 공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현지 종교자유 확대를 위한 이라크교회협의 노력에 WCC가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테러 공격으로 숨진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먼저 표시한 트비트 총무는, 이어서 이라크 정부와 정당 지도자들에게 국민의 안전 보장과, 국가 평화 안정에 대한 책임을 다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라크에서는 3월 총선 이래로 불안한 정국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인을 비롯한 소수종교인에 대한 테러 공격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주 북부 모술 인근 함다니야에서는 기독교인 학생들이 타고 가던 버스에서 폭탄이 폭발해, 1명이 숨지고 188명이 다쳤다고 이라크교회협은 확인했다. 이는 기독교인 인구가 많은 이 지역에서 최근 몇 개월간 일어난 수많은 테러 공격의 일례일 뿐이다. 총선 선거운동 기간이었던 지난 2월에는, 불과 한 달 동안 10명의 기독교인이 총격에 의해 숨졌다.

2월 창립된 이라크교회협은 정부에 소수종교인 보호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것으로 첫 활동을 시작하고, 현재 기독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테러 반대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이라크교회협은 역사상 처음으로 가톨릭, 동방정교회, 오리엔트정교회, 복음주의교회까지 이라크 내 14개 모든 교파와 지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전 세계 에큐메니칼 연합기구로 국제사회와 국가 정부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WCC가 이라크교회협의 이같은 활동에 공식적으로 지지를 표시함으로써, 종교자유 확대를 위한 이라크교회의 노력에 더 큰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