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뉴욕ㆍ 뉴저지 한인 교회의 성가대를 탐방한다. 그 여섯 번째 주자는 뉴욕감리교회(담임 심건식 목사) 2부 예배를 섬기고 있는 시온성가대다.

뉴욕감리교회(담임 심건식 목사) 1부 예배에는 샬롬성가대가, 2부 예배에는 시온성가대가 음악을 담당하고 있다. 염영재 부장 장로는 두 성가대를 총괄하고 있으며 각 성가대마다 성가대장, 총무, 파트장이 있다.

1부나 2부 성가대 둘다 규모는 크지 않다. 하지만 작아서 분위기는 더욱 정겹다. 2부 시온성가대 지휘를 맡은 이문자 지휘자는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마음으로 지휘한다. 환경이나 성가대원 수를 보면 마음이 눌리기도 한다. 그렇지만 하나님을 보며 찬양하면서 살아계신 하나님,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만난다."고 전했다.

연습을 시작할 때에는 2-3명이지만 하나님을 보며 찬양하면 어느새 자리가 꽉 차는 희한한 역사가 많았다고 이 지휘자는 말한다. 8년째 지휘자로 섬기는 이 지휘자는 "어떤 상황이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찬양을 하려고 노력한다. 주님 앞에 합한 찬양이 아니면 허공을 치는 소리라며 믿음과 사랑의 찬양을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시온성가대는 시편 33편 3절의 말씀처럼 '공교히'(skillfully) 드리는 찬양, 훈련되고 성숙한 찬양을 드리기 위해 1년에 두 번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는 외부 강사를 초빙해 진행한다.

그러나 "아무리 소리가 좋고 기교가 좋아도 하나님이 이 찬양을 모른다 하면 헛수고"라고 이 지휘자는 말한다. 이문자 지휘자는 "성가대는 영적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믿음의 찬양을 해야한다."며 "세상에서 묻어온 모든 것을 주의 보혈로 제거하고 오로지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마음을 여는 것은 강한 외침이 아니라 부드럽고 아름다운 찬양이다. 찬양의 이같은 특징은 약하고 부드럽게 보이지만 하나님의 능력을 의뢰하며 성가대원을 인도하는 이문자 지휘자의 리더십과도 일맥상통한다.

이 지휘자가 가장 좋아한다는 '그의 손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 1:19)'는 구절처럼 '능력의 하나님'은 부드러운 그녀를 통해 성가대를 언제나 강한 힘으로 이끌고 계심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