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선교 86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동경복음교회가 제14대 담임으로 조호중 목사를 맞이했다.

▲행사를 마친 뒤 교회 성도들과 축하 내빈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실시했다.ⓒ강성현 기자

지난 11일(주일) 오후 4시 동교회 본당에서 개최한 취임예배에는 150여명의 성도들과 여러 한•일목회자들이 참석해 조호중 목사의 담임 취임을 축하했다.

동경복음교회 최재동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예배는 황윤식 목사의 기도에 이어 요한동경기독교회 김규동 목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86년된 역사적인 교회의 제14대 담임 목사 취임식이다. 하나님께서 86년전에 무슨 목적으로 이 교회를 세우셨는가.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문을 연 그는 ‘내양을 먹이라(요21:15-17)’는 제목으로 조호중 목사와 동경복음교회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본문을 예수님의 나심과 죽으심, 그리고 3일만에 부활하신 사건 이후 40일간 11번에 걸쳐 부활체의 모습으로 제자들을 만나 가르치신 장면이라 소개하며 새롭게 담임 목사를 맞이하는 동경복음교회가 평안을 전하고 전도의 사명을 감당하며 아가페의 사랑으로 양들을 먹이는 교회가 되기를 당부했다.

그는 “부활하신 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고 있던 제자들에게 평안(샬롬)을 전하시고 베드로에게 새로운 전도의 사명을 주셨다”며 주님의 양이라는 대전제하에 양육하는 제자 훈련 사역을 감당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아가페 사랑을 들며 “역사가 길면 자칫 (분위기가) 무거울 수 있지만 무거우면서도 기쁘고 즐거워야 한다”며 “마음이 지치고 상처받아 쉼이 필요한 영혼들이 와서 쉼을 얻고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 그런 교회가 바로 삼위일체의 성령님이 계시는 교회”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성도들에게 순종함으로 목회자와 연합하며 성도간이 서로 화목할 것을 당부하고 “좋은 목자를 보내주셨는데 그 동안 지치고 힘들었던 시간보다 백 배 천 배의 은혜가 더하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취임사를 전하는 조호중 목사ⓒ강성현 기자

이어 동교회 김봉천 장로로부터 담임 목사와 가족 소개가 있은 뒤 담임 목사로서, 성도로서 서약하는 시간을 가졌다.

취임사를 전한 조호중 목사는 먼저 “지난 17년 동안의 미국 사역을 정리하고 동경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돌려드린다”며 “이곳에 오기까지 기도로 준비해 주신 성도님들과 실무로 사랑의 수고를 해주신 김봉천 장로님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사역하도록 마음을 주셨고 하나님은 사역 변경의 변화를 주셨다”며 “이런 변화에는 분명한 하나님의 예비된 계획이 있는 줄 믿는다.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의 예비된 계획을 위해 같은 마음을 가지고 영적 열매를 맺도록 전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동경복음교회가 “주님이 주시는 행복과 비전을 가지고 함께 교감하는 교회, 열정적인 영적인 뜨거움을 경험하는 교회, 복음의 영향력을 가까운 이웃에서 세계로 퍼져나가는 선교하는 교회,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교회, 하나님 안에 있는 가치를 이 땅에 실천하는 교회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앞으로의 비전을 전했다. 이어 이대성 장로와 박옥순 권사로부터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김규동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이날 취임식에는 많은 성도들과 목회자들이 참석해 축하했다.ⓒ강성현 기자

▲제14대 담임으로 취임하는 조호중 목사가 서약을 하고 있다.ⓒ강성현 기자

▲조호중 목사가 이대성 장로로부터 선물을 증정받고 있다.ⓒ강성현 기자

▲동경복음교회 성도들과 조호중 목사를 축복하는 김규동 목사(요한동경기독교회)ⓒ강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