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결연지역 탐방을 마치고 돌아온 한 여성이 목말라하는 아이들을 잊지 못하고 우물파기 후원금을 기부했다.

저개발국가 지원법인 월드쉐어를 통해 캄보디아 2명의 아동을 결연 후원하고 있는 올해 70세의 이경자 씨는 지난 2월말 ‘Miracle 캄보디아 결연지역 탐방’을 통해 결연 아동들을 직접 만나고 돌아왔다.

이 씨는 이들과의 기쁜 만남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던 아이들이 눈에 계속 밟혔다. 결국 자녀들이 경비로 준 용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한국에 돌아와 우물파기 후원금으로 5백달러(약 60만원)를 기부했다.

이경자 씨는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아이들이 흙탕물 웅덩이 속에서 목욕하고, 벌레들이 잔뜩 사는 물을 그냥 마시는 모습을 보고 무척 가슴이 아팠다”며 “현지의 눈물겨운 생활상을 직접 보니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마시게 하고픈 마음에 우물파기를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씨의 기부로 월드쉐어는 캄보디아에 네번째 우물을 파줄 수 있게 됐고, 결연 아동을 포함해 마을 주민 50여명이 깨끗한 식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따르면 아시아에서만 6억 6900만여명이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고, 저개발국가의 절반 이상이 오염된 물과 위생시설 부족으로 연간 5백만여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한다.